친환경 전력 전면 도입은 국내 최초

이차전지 분리막을 살펴보는 SKIET 직원. /자료=SKIET
배터리 분리막을 살펴보는 SKIET 직원. /자료=SKIET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서 처음 사업장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대체한다. 그동안 전력 일부를 친환경으로 사용한 업체는 있었으나 사업장에 친환경 전력을 전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IET는 충청북도 증평·청주에 위치한 이차전지 분리막(Lithium ion Battery Separator, LiBS) 공장 등에서 앞으로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만을 사용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2월 초 한국전력 '녹색 프리미엄' 입찰에 따른 것이다. 녹색 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전기 구매 프로그램으로 SKIET는 지난 8일 최종 낙찰을 받았다. 이에 따라 SKIET는 태양광·풍력·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사 사업장에 사용하게 된다.  

SKIET는 지난해 11월 SK그룹내 7개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선언했다. 가입절차는 오는 3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SKIET는 향후 해외 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외에 온실가스 감축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구매계약' 등도 함께 추진한다. 

SKIET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에 따라 제품 구성과 생산 공정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LiBS 제품을 만드는 주요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투입되던 유성 촉매를 물로 대체한 것이 대표적 예다. 

한편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SKIET는 현재 한국 증평 공장을 비롯해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주 등에 8.7억m² 규모 분리막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해외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말에는 생산능력이 13.7억m² 수준으로 성장한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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