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SNE 리서치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SNE 리서치

작년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77개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국내 3사 제조 배터리 사용량이 전체 2~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총 6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업체별 누적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파나소닉 배터리 사용량이 21.5GWh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국내 3사가 차례로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가량 증가해 20.3GWh의 누적 사용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합 성장을 이룬 1위 파나소닉의 점유율(33%)을 31.1%로 근접하게 따라잡았다. 

3위를 차지한 삼성SDI 배터리 누적 사용량은 6.7GWh로 2019년과 비교해 전체 점유율이 8.5%에서 10.3%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년 대비 240%에 달하는 큰폭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도 삼성SDI(8.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4.2%)이 9.9%로 크게 늘었다. 

국내 3사 성장세는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포르쉐 ‘타이칸 EV’의 판매 수혜를 입었고, 삼성SDI 배터리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등의 판매 영향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대 ‘코나 BEV’, 기아 ‘니로 BEV’ 등의 판매 실적이 배터리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다.   

한편 그동안 내수 시장에 집중해 온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또한 국내 3사를 바짝 추격하며 현지 이외 지역에서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김광주 SNE 리서치 대표는 "CATL을 필두로 중국 업체들이 계속 공세에 나서고 있고, 파나소닉도 여전히 건재해 향후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