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연매출 300억원 기대
에코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파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CDM 사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에 저감장치를 설치한 뒤, 감축 실적을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취득하는 구조다. 온실가스 배출권은 향후 거래소에서 매각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말 중국 산서성 질산 공장 티엔지(Tianji)를 비롯해 6개 질산 생산 기업과 아산화질소(N₂O) 감축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UN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7월부터 설비 공사 및 시운전을 진행한다.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1년간의 모니터링을 거쳐 2023년부터 10년간 인정받게 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매출은 약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코프로측은 밝혔다.
N₂O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CO₂)의 약 300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다. 화석연료의 연소, 자동차 배기가스, 질소비료 사용 시에 발생한다. 특히 질산 공장에서 질산을 생산하는 과정의 부산물로 다량 생성되는데 기존 N₂O 제거 공정에서는 주로 글로벌 기업의 촉매가 사용되어 왔다. 에코프로는 자체 개발한 촉매를 적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CDM 사업 추진을 위해 2018년부터 약 2년간 중국 내 시장조사와 협상과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10대 석탄제조기업인 양취안메이예 그룹 등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사업과 별개로 내년에도 중국 내 6개 질산 공장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전 세계 개발도상국 질산 공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