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IS 거래금지 기업 목록 포함에 반발

중국 터치스크린 기업 오필름(O-film)이 미국 정부의 거래금지 목록에서 자사를 제외해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한 법적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중국 오필름은 최근 미국 상무부 거래금지 제재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건을 미국 변호사에 의뢰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사안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21일 미국 산업안보국(BIS)는 오필름 등 11개 중국 기업을 거래 금지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튿날 오필름은 성명을 내고 "미국 상무부의 이같은 결정은 객관적인 국가 상황에 부합하지 않으며 미국이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오필름 회사 전경. /오필름 제공

 

특히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간접적 매출 타격 역시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롄서에 따르면 오필름 측은 "'H고객'의 미들-하이엔드 카메라 모듈 주요 공급업체로서 'H고객'이 지난 9월 15일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이후 회사의 매출에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여러 대형 고객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다른 고객의 상품 수요는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필름은 중국 정밀 광학 박막 부품 제조 기업으로서 애플의 공급업체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렌즈를 공급한다. 2017년 소니의 화난전자유한회사(索尼电子华南有限公司)를 인수, 애플의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 진입하고 아이폰11 전면 및 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다. 이외 GIS, TPK 등 기업과 함께 애플의 아이패드 저가형 모델의 터치스크린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오필름은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2% 줄어든 370억5900만 위안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5억530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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