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심 떨어져... 상장 일정은 미정

키옥시아 로고./키옥시아

키옥시아(Kioxia, 구 도시바메모리)가 기업공개(IPO)를 무기한 연기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6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이유다.

키옥시아는 6일로 예정돼있었던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시장의 관심 부족이다.

키옥시아 측은 시장 변동성과 (코로나19의) 제2차 대유행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상장을 하는 게 현재 및 예비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18년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도시바는 키옥시아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4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는 키옥시아의 상장 지연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 탓이라고 분석한다. 키옥시아는 모바일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화웨이 물량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화웨이의 반도체 계열사 하이실리콘 제재와 지난달 15일 발효된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맞물리면서 타격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키옥시아는 결국 지난달 17일 공모가격 가조건(공모 희망가 밴드)을 주당 2800~3500엔으로 당초 계획보다 10~30% 낮췄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노부오 하야사카(Nobuo Hayasaka) 키옥시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으로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시점에 IPO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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