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가우스랩스 출범... 생산 효율성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SK하이닉스가 고화질 영화(3.7GB)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HBM2E를 개발했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화질 영화(3.7GB)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HBM2E를 개발했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가우스랩스(Gauss Labs)'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22일 이같이 밝히고 2022년까지 가우스랩스의 자본금 총 5500만달러(약 640억원)를 모두 지원,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에 쓰일 AI 솔루션을 개발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우스랩스는 SK그룹에서 처음으로 법인화된 AI 기업이다. 그동안 SK그룹은 관계사별로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해 왔다. SK하이닉스도 내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담당 조직을 운영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설립했고, 이달 말 한국 사무소를 열었다. 우선 SK하이닉스의 제조현장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자재 계측, 결함 검사 및 불량 예방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와 최적화를 추진하게 된다.

대표이사로는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종신 교수 겸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 회원(Fellow)인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 김영한 교수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데이터 리서치 펠로우(Fellow)로도 활동했다.

기술 개발을 지휘할 R&D 최고책임자로는 아마존 출신의 윤성희 박사가 영입됐다. 윤 박사는 기계 학습(ML)과 컨벡스 최적화(Convex Optimization)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스탠퍼드대학교 스티븐 보이드(Stephen Boyd) 교수 연구실 출신으로 반도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쌓았다.

향후 가우스랩스는 SK 그룹의 에너지, 바이오 등 제조관련 관계사는 물론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B2C 기반의 AI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현장의 난제 해결과 비용 절감을 위한 B2B 기반 AI 시스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올해 말까지 20명 수준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 미국 본사와 한국 사무소에서 역량을 펼칠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모인 가우스랩스가 세계적인 산업용 AI 파워하우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우스랩스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업계, 학계를 망라하는 글로벌 AI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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