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큰 폭 하락...적자폭 확대

비전옥스가 올해 상반기 늘어난 매출에도 불구하고 OLED 단가 인하로 인해 손실이 불어났다. 

중국 비전옥스(Visionox)는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4.44% 늘어난 11억6500만 위안(약 2011억 1395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9249만1300위안(약 159억67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30% 줄었다. 이로써 비경상손익 공제 순이익은 -5억2900만 위안(약 913억21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1% 줄었다. 

이같은 순이익 감소는 OLED 단가의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노리서치의 디스플레이산업수석애널리스트 저우화(周华)씨는 디이차이징과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OLED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리지드 OLED의 올해 6월 가격은 지난해 6월 대비 27% 떨어졌으며 올해 1월 대비로도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플렉서블 OLED의 올해 6월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1% 떨어졌으며 올해 1월 보다 7% 하락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손익이 악화된 것이다. 

비전옥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LED 매출은 6.75% 늘어나 11억3000만 위안(약 1950억7200만 원)이었지만 총이익률은 2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29%P 낮아졌다. 

비전옥스. /비전옥스 제공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디바이스 소비가 감소한 영향도 컸다. 

비전옥스는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쿤산(昆山) 5.5세대, 구안(固安) 6세대 수율을 높여왔다. 특히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공급을 성사했으며,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360도 밴딩, 144Hz 고주사율, 온셀(On Cell) 터치스크린, COP 등 기술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다.

중국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순위에서 비전옥스는 삼성디스플레이, BOE, LG디스플레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3% 였다. 상반기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도 4위로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허페이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건설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광저우 모듈 공장도 지었다.

코로나19, 무역마찰 등 악재가 겹친 올해 이후 OLED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바 향후 시장 확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