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업 완료...수익 개선에 큰 도움

모바일 OLED 생산라인에서 2년 여간 손실을 감당해 온 중국 트룰리(TRULY)가 OLED 사업의 수익 개선을 알렸다.

24일 중국 트룰리가 공시를 통해 회사의 실적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한 배경으로 후이저우(惠州) 소재 4.5세대 OLED 생산라인의 손실과 이익 밸런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지목했다. 

중화예징왕에 따르면 트룰리는 2013년 12월 후이저우에 4.5세대 OLED 생산라인을 투자했으며 이듬해인 2014년 7월 3일 착공했다. 이어 2015년 10월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착공 2년 만인 2016년 7월 첫 시제품 5.7인치 고화질 스마트폰용 OLED를 선보였으며 당해 11월 25일 양산에 돌입했다. 

 

트룰리가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트룰리 제공

 

문제는 낮은 수율과 높은 운영비로 인한 손실이었다. 

트룰리는 이어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4.5세대 OLED 생산라인 생산능력 수율을 높이는 램프업 시기를 거쳤다. 이 시기 중국 본토 패널 생산라인이 잇따라 가동하면서 트룰리는 높은 생산비용을 감당하면서 기술자와 관리자 불안정 요소가 더해져 운영비 역시 상승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 이에 트룰리의 생산라인 손실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트룰리의 실적이 호전될만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화웨이가 중국산 스마트폰 공급망 부품 주문을 늘리면서 트룰리의 대형 고객인 오포(OPPO), 비보(vivo)의 스마트폰, 카메라, 지문모듈 주문 상당량이 트룰리로 몰린 것이다. 이에 트룰리의 실적이 성장세에 오르게 됐다. 

또 2년 여 간 고통스러운 램프업 시기를 거친 트룰리의 4.5세대 OLED 생산라인 수율 역시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수익과 손실이 밸런스를 맞추는 시기로 접어든 것이다. 이는 트룰리의 실적 부담을 크게 낮추는 요소가 됐다. 중화예징왕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트룰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늘리고 기존 고객의 주문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트룰리의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트룰리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OEM 기술 요구와 단가가 높지 않아 카메라와 지문인식 OEM 사업은 약해지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발전의 축을 옮겨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