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고급 모델 프로세서 시장 진입

중국 화웨이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리즈인 'P50'에 대만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를 채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실화할 경우 미디어텍의 프로세서가 화웨이의 고급 시리즈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5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는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플래그십 모델 P50에 미디어텍의 5nm 5G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의 P시리즈 상품총경리 왕융강씨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P50 시리즈 개발에 착수했다.

그간 미디어텍은 주로 1000달러 가격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프로세서를 공급해왔지만 만약 화웨이의 P시리즈에 5G 프로세서를 공급하면 미디어텍으로서도 주요 브랜드의 하이엔드 모델 프로세서 시장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일이 된다. 

이같은 화웨이 공급에 힘입어 미디어텍의 5G 프로세서 출하량이 올해 5000만 개에서 내년 1억9000만 개로 280%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디어텍의 고급형 5G 프로세서 '톈지1000'. /미디어텍 제공

 

이어 화웨이와 미디어텍이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5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화웨이가 미디어텍과 최근 구매 계약서를 체결했으며 구매량이 1억2000만 개가 넘는다. 

화웨이가 지난 2년 간 스마트폰을 연간 1억8000만 개 가량 출하한 것으로 추산했을 때, 미디어텍의 점유율이 퀄컴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공급망 변화는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화웨이가 TSMC와 파운드리 공급이 끊기면서 일어난 것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업체 비중에서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비중이 낮아질 전망이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이래 미디어텍의 톈지800 5G SoC 구매량을 늘려 저가형인 창샹(畅享)과 아너(HONOR) 브랜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이어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미디어텍의 5G AP 구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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