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준공 후 1년만
파주와 합쳐 연 1000만대(55인치 기준) 생산능력 확보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TV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TV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양산 가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8월 완공 이후 약 1년만이다. 기존 경기도 파주 공장과 중국 광저우 공장을 통해 연간 1000만대(55인치 기준) 수준의 TV용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8.5세대(2200㎜ X 2500) OLED 패널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하식에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비롯해 신상문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 양재훈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 박유석 중국 CO법인장(상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광저우 OLED 공장은 원판 투입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파주의 월 7만장 규모까지 합치면 장차 월 13만장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8.5세대 기판 1장에서는 55인치 TV용 패널을 6장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최대 936만대(수율 미고려)까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광저우 공장은 파주와는 달리, 한 개 생산라인에서 여러 크기의 패널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다중모델생산(MMG) 기술이 도입됐다. 원래 8.5세대 기판에서는 55인치, 혹은 65인치 패널을 단독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광저우 공장은 1개 기판에서 65인치 3장, 55인치 2장을 동시에 생산 가능하다. 혹은 ‘77인치+48인치’ 조합으로도 생산할 수 있다. 

정호영 사장은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수요에 맞춰 현재 월 6만장인 광저우 공장 생산능력을 월 9만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패널 출하량은 2020년 440만대에서 오는 2025년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콩카⋅창홍⋅하이센스, 일본의 소니⋅도시바⋅파나소닉⋅후나이,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이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샤오미 등 4개 업체가 추가로 OLED 진영에 합류해 OLED TV 세트업체는 총 19개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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