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개발한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개발한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3종과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용 MLCC 2종을 개발해 글로벌 부품업체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파워트레인용 MLCC는 엔진과 변속기 주변의 고온⋅고압 환경에서 고용량을 구현하는 난이도 높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2012크기(2.0X1.2mm)에 1.0마이크로패럿(μF), 3216크기 2.2μF, 3225크기 4.7μF 등 총 3종을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세라믹⋅전극 재료와 초정밀 적층 공법을 적용, 각 크기별 최고 전기 용량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고 100볼트(V) 고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동차용 전기 시스템은 종전 12V에서 48V의 고전압으로 바뀌는 추세다. 

ABS용 MLCC는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장치에 붙기 때문에 신뢰성을 조건이 까다롭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ABS용 MLCC 2종(2012 4.7μF과 2.2μF)은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을 20%, 제품 안정성(DC-BIAS특성: 직류전압을 가했을 때 제품의 용량이 감소하는 특성)은 5% 높였다. 내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의 전압) 특성도 기존 제품 대비 1.5배 높여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도록 설계했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전장용 MLCC는 개발과 대량 생산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파워트레인용 제품은 기술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생산했으며, IT부문에서 일본 무라타제작소에 이은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전장용 MLCC 사업은 2016년 시작해,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중국 톈진에 전장용 MLCC 신공장을 건설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