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사업부 총경리 출신 리중린씨 이직

중국 모바일 브랜드의 자체 칩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인재 스카우트 전쟁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언론 CNMO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브랜드 오포(OPPO)가 미디어텍의 무선통신 사업부 총경리였던 리중린(李宗霖)씨를 영입했다. 리 씨는 이미 미디어텍을 사직했으며 오포로 자리를 옮겨 스마트폰 칩 부문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의 리중린 전 무선통신 사업부 총경리. /CNMO 제공

 

사실 올해 연초 대만 업계에서는 리중린 전 총경리의 미디어텍 이직설이 돌았다. 미디어텍에서 전력을 다해 만류했지만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에서 리 씨의 역할이 매우 컸으며 이번에 발표된 '톈지(Tianji)1000', '톈지800' 등 5G SoC 시리즈 프로세서를 비롯해 미디어텍의 치명적인 기밀 정보 역시 상당부분 갖고 있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오포는 최근 퀄컴, 화웨이, 칭화유니 등 회사의 관계자들과 협력 논의를 해가며 인재를 물색, 자체 칩 부문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스가 스마트폰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만큼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을 높이고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추겠단 의도다. 

오포는 최근 자체적으로 칩 개발 부문도 출범, 이미 칩 개발을 공표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반도체를 개발하는 '마리아나 계획'을 통해 퀄컴 출신 수장이 이끄는 반도체 개발팀을 출범했다.

또 'M1' 칩 상표 등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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