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주회의서 펑 회장 발표

AUO가 대만 투자를 늘리면서 향후 3년 간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예정이다. 

중국 언론 쥐헝왕에 따르면 대만 AUO의 펑솽랑(彭双浪) 회장은 17일 열린 주주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이미 2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산업의 글로벌 분산 제조 및 생산능력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AUO는 이미 407억 대만달러(약 1조6675억 원)의 대만 회귀 투자안을 신청한 상태로서 3년 간 모듈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스마트 생산라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월 이미 2개의 생산라인 건설이 완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펑 회장의 발언은, 향후 대만 지역에서 고급 제품과 차량용 제품 등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대만 지역에 패널 모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후방 생산능력에서 전방 생산능력만 주로 위치했지만, 향후 전방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중국 상품을 위한 현지 생산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이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대만과 다른 국가의 고객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AUO 로고. /AUO 제공
AUO 로고. /AUO 제공

 

펑 회장은 AUO가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새로운 소비 환경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향후 전망에 관해 펑 회장은 "이번 코로나19가 성장시킨 재택경제, 의료 수요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공급망 정상화와 함께 생산능력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인류의 생활 습관이 이전과 달라지기 때문에 AUO가 지속적으로 호흡기, 검측 장비 등 의료 기기 등 산업 기회와 시장 잠재력을 엿보면서 성장 모델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주회의에서는 5G, AIoT 시대의 경제와 비즈니스 기회가 주요 이슈였으며 AUO도 이에 맞춰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고급 미니 LED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대만의 관련 산업계가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AUO 역시 32인치 고급 디스플레이, 17.3인치 게임 모니터 등에 이어 내년 고급 노트북PC와 모니터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아직 미니 LED 상품 비중이 많지 않지만 고가 게임 모니터 등 상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원가 측면에서 아직 LCD 대비 두자릿수 비율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고급 제품에서 경쟁력을 지닌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LED의 경우에는 고화질과 고신뢰성 등 특성을 지녔지만 아직 제품 가격이 높아 향후 상하위 공급망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원가와 생산성 문제를 해결해 노트북PC와 모니터, 자동차 등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AUO는 지난 4월 플레이니트라이드(PlayNitride)와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 협력 사실을 발표했으며 공동으로 9.4인치 고해상도 플렉서블 마이크로 LED 모니터를 공개했다. 

AUO의 5월 연결매출은 217억2900만 대만달러로 전달 대비 7.7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2.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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