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맞서 반도체 인재 영입 사활

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반도체 인재 영입을 위해 촉망받는 젊은 인재에 파격적인 연봉을 제안했다. 

중국 지웨이왕에 따르면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글로벌 천재 소년 채용' 프로젝트를 통해 2017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 기간 졸업한 글로벌 우수 학사 및 석사 졸업생에 대해 5배 이상의 연봉을 주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 거래 제한 제재에 맞서 자체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이들 '글로벌 천재 소년'에게 세계 수준의 과제를 이행하게 하고, 우수한 교사진과 글로벌 시야를 갖게 해주면서 플랫폼과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실리콘은 ▲컴퓨터 시스템 아키텍어  ▲칩  ▲알고리즘 ▲반도체 공정  ▲재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 분야에서 과제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하이실리콘의 '천재소년' 채용 계획 공고. /하이실리콘 제공

 

하이실리콘 측은 "우리는 줄곧 '반도체의 별'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찾아왔다"며 "새로운 세계에서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이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모어의 법칙', '폰 노이만 병목', '샤논의 한계' 등 과학 이론과 법칙에 대항해 세계적인 수준의 난제에 도전해 컴퓨터 아키텍처 솔루션을 리드해나가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지난해 6월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가 2019년부터 세계적으로 20~30명의 천재 소년을 영입하고 올해 200~300명으로 그 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사내 서신에 따르면 지난해에 8명의 천재 소년이 받은 연봉 중 최고 2명의 연봉은 연간 182~201만 위안(약 3억1275만 원~3억4539만 원)이었으며 낮은 연봉은 89만6000~100만6000 위안(약 1억5396만 원~1억7287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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