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패널 수요 늘지만 TV와 자동차용 대폭 감소

AUO가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패널 수요 감소를 예상하면서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AUO는 연속 5개 분기 손실을 입었지만 1분기 손실액이 다소 줄었다는 입장도 내놨다. 

중국 언론 아이지웨이에 따르면 AUO의 펑솽랑(彭双浪) 회장은 "2분기 IT와 의료용 패널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하겠지만 TV와 자동차 패널의 경우 공장 가동이 안되는 이유로패널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록 수요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올해 공장 철수, 신규 공장 투자 연기가 이뤄지면서 올해 공급과잉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고가 IT 패널에도 기대를 표했다.

2분기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서 AUO는 대형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하지만 평균 출하 단가는 5% 줄어들 것으로 봤다. 중소형 패널 출하는 1~5% 감소하며 생산 가동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펑 회장은 "코로나19가 유럽, 북미로 확산하면서 재택경제가 발달했으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IT 수요를 증가시킨반면 TV와 자동차용 패널의 경우 각 도시의 봉쇄종치와 공장 폐쇄의 영향으로 수요 감소를 면치 못했다"며 "TV와 자동차 패널 수요 예측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AUO 로고. /AUO 제공
AUO 로고. /AUO 제공

 

의료장비, 가정용 스포츠 기기, 교육 등 관련 제품의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2분기 매출은 1분기 보다 약간의 개선세가 있는 정도라고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AUO는 또 TV와 스마트기기 공급망 재고 수준은 낮은 편이지만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각 브랜드의 주문량이 보수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TV 수요는 유럽, 미국, 멕시코 공장의 가동 중단 영향을 크게 받은 상황으로, 기기 수요는 나쁘지 않지만 생산 지체로 제약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AUO는 본래 2분기에 스포츠 경기 등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이마저 순연되면서 수요 예측에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TV 수요 역시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니터 시장의 경우 올해 경쟁사의 철수가 이뤄지고 신규 공장 투자가 지연되면서 공급과잉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재택근무 등이 대동하는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영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시장 퇴각에 대해선 IT 고급 제품 즉 게임용 모니터와 곡면 모니터 등 주문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공급망에 영향을 주면서 AUO의 1분기 출하량은 약 15% 감소했다. 연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3.4% 줄었다. 재료 원가와 제조 비용이 낮아지고 상품 믹스 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손실 규모는 다소 축소돼 순손실율이 0.7%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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