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신성에프에이(현 시너스텍)를 인수한 중국 시아순(SIASUN)이 BOE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 자동화물류 시스템(AMHS)을 공급한다. 시아순은 중국 최대 로봇 기업으로, 중국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인 중국과학원이 소유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로 발을 넓히기 위해 2년 전 신성에프에이를 인수했다.

시아순이 생산한 산업용 로봇. /사진=시아순
시아순이 생산한 산업용 로봇. /사진=시아순

시아순, BOE OLED 라인 진입 ‘신성에프에이 인수 효과’

 

시너스텍는 중국 BOE가 충칭에 건설하고 있는 6세대(1500㎜ X 1850㎜) OLED 라인용 AMHS 공급 프로젝트를 이달 초 수주했다. BOE는 총 4개 공정의 AMHS를 나눠 발주했는데, 시너스텍은 증착⋅터치스크린⋅보호필름부착(EAC) 3개 공정에 AMHS를 공급할 계획이다. 백플레인(TFT, 박막트랜지스터)용 AMHS는 국내 회사인 에스에프에이가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시아순은 중국 최대 로봇 전문회사다. 신성에프에이이 인수 이전에도 BOE와 CSOT의 LCD 라인에 일부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성에프에이를 인수한 이후에는 이 회사를 통해 OLED 장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전옥스의 허페이 6세대 OLED 라인의 AMHS를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그동안 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장비를 공급했던 시아순으로서는 신성에프에이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시아순은 지난 2018년 신성에프에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신성에프에이 사명을 시너스텍으로 바꾸고 중국 OLED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료=KIPOST
시아순은 지난 2018년 신성에프에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신성에프에이 사명을 시너스텍으로 바꾸고 중국 OLED 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료=KIPOST

반대로 향후 국내 장비 업체들의 중국 자동화설비 수주는 한층 까다로워 질 전망이다. 시아순이 중국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로봇 전문업체인 만큼, 향후 중국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 프로젝트에 시아순(시너스텍)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저가용 산업 로봇을 만들던 시아순이 중국 1위, 세계 3위 로봇 회사로 등극한 것도 중국과학원을 통한 정부 지원 덕분이다.

한편 아래는 BOE가 충칭 OLED 라인(B12) 건설을 위해 최근 추가 발주한 장비 목록이다. T/A(Tender Awards)는 수주가 확정됐다는 뜻이고, E/R(Evaluation Result)는 성능평가 결과 1위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E/R 1위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T/A로 변경된다.

케이맥⋅미래컴퍼니⋅디바이스이엔지 등 BOE 수주전에 단골로 등장하는 국내 업체들이 이번에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자료=KI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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