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및 인사 개편 단행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AUO가 올해 시작부터 심상찮은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대만 AUO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1분기 매출이 536억9000만 대만달러(약 2조 1583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1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는 13.4% 줄었다. 

3월 매출만 봤을 때는 205억1000만 대만달러(약 8245억 원)로 전달 보다 15.9%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5.9% 감소했다. 

AUO는 3월 LCD TV 및 데스크탑 모니터, 노트북 모니터용 대형 패널 출하량이 873만 개를 넘어서면서 2월 보다는 15.6% 늘었다고 전했다. 중소형 패널 출하량은 1182만 개로 2월 보다 30.2% 늘었다. 

하지만 1분기 전체로 봤을 때 대형 LCD 출하량은 2242만 개로 지난해 4분기 보다 15.5% 줄어들고,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는 13.3%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AUO 로고. /AUO 제공
AUO 로고. /AUO 제공


올해 1분기 중소형 LCD 출하량은 2952만 개로 지난해 4분기 보다 21.2% 줄어들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8.3% 늘었다. 

지난해 중국 대륙 디스플레이 기업의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공급 초과 및 가격 하락세가 겹치면서 AUO와 이노룩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대만 정부가 제조업 진흥을 위해 AUO, 이노룩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LCD 산업의 큰 조류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AUO는 최근 비즈니스 구조조정을 통해 패널 비즈니스를 둘로 갈라 소비자 전략 사업 본부와 비즈니스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 전략 사업 본부로 나누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전략 사업본부는 부총경리였던 천졘빈(陈建斌)이 이끌어 TV 등 사업을 총괄하고 비즈니스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 전략 사업본부는 부총경리인 랴오스훙(廖世宏)에 맡겼다. 이 본부는 주로 자동차용과 비즈니스용, 공공용 업무를 맡게 된다. 또 태양광 사업 등을 하는 에너지사업본부는 린톈위(林恬宇) 부총경리가 이끌게 했다. 

AUO는 지난해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올해에도 험난한 한해가 예상되고 있다. 

위위츠뷰에 따르면 3월 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스포츠 행사 등이 취소 혹은 연기되면서 TV 출하량은 연간 205만2000대로 줄어들어 전년 대비 5.8%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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