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에 적용된 'RANC'에 'A2B' 기술 채택… 기존 방식 대비 케이블 무게 최대 75% 줄일 수 있어

현대차의 GV80에 도입된 능동형 노면 소음 제거(RANC) 시스템에 ADI의 차량용 오디오 버스 기술인 'A2B'가 채택됐다./ADI

아나로그디바이스(ADI, 지사장 홍사곽)는 현대자동차그룹(HMC)의 디지털 기반 '능동형 노면 소음 제거(RANC) 시스템' 개발에 전략적으로 협력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면 소음은 타이어와 휠 사이에서 생성되는 공명음,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음 등 다양한 유형으로 자동차 실내로 유입된다. 기존 아날로그 기반 차량용 노면 소음 제거 시스템은 필요한 압력 센서들을 중앙처리장치(CPU)에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인터커넥트 기술 부족으로 차량에 제한적으로 설치된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RANC 시스템은 노면 소음을 실시간 분석해 유형에 따라 이를 상쇄하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만들어 소음을 없앤다. 완성차(OEM) 업체 중 최초로 개발했고, 최근 출시된 'GV80'에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ADI와 협력해왔다. RANC 시스템에는 ADI의 차량용 오디오 버스 기술인 'A2B'가 들어간다. A2B는 단 한 쌍의 비차폐 연선(UTP)을 활용, 클럭·전력·오디오·제어 데이터를 최저 지연시간으로 전송하는 고속 디지털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아날로그 방식 대비 케이블 무게를 최대 75% 줄일 수 있어 연비 효율을 높이고 총 시스템 비용은 낮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 설계의 기본적인 오디오 연결 및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에 ADI의 A2B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강덕 현대차그룹 연구위원은 “우리는 A2B 기술의 얼리 어답터로, 이 기술이 현대차그룹의 RANC 시스템뿐 아니라 다른 차량용 시스템에도 적용, 탑승자와 운전자의 승차 경험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낮은 지연 속도를 보장하는 덕분에 우리는 이 혁신적인 RANC 기술을 구현하고 양산 적용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트릭 모건(Patrick Morgan) ADI  자동차 전장 및 인포테인먼트 담당 부사장은 “ A2B 기술을 이용하면 차량의 비용과 무게, 설계 복잡성을 줄이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연비 향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ADI와 현대차그룹의 협력을 통해 A2B 기술의 실현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으며, 현대차 역시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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