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자율주행차 개발 발판 마련하고 대구에 MaaS 구축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서 자율주행 업체로 변모한 모빌아이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의 도약을 꿈꾼다.

모빌아이는 8일 중국 완성차(OEM) 업체 상하이자동차(SAIC) 및 대구광역시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분야의 선도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AIC는 중국 내 자율주행차 개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모빌아이의 REM 맵핑 기술을 활용해 중국 지도를 2+단계 ADAS에 쓰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MaaS 구축을 위한 장기 협약을 맺었다.

 

자율주행 단계./인텔

모빌아이는 최근 파리 시와 협력, 프랑스에 로보택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NIO는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조, 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자율주행차(AV)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유니그룹(UniGroup)에는 로보택시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고, 폭스바겐(Volkswagen), 챔피온 모터스(Champion Motors)와 함께 이스라엘에서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Ride-hailin)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합작 회사도 세웠다.

모빌아이는 맵핑, ADAS, MaaS, 소비자 AV 등을 주요 전략 제품 카테고리로 설정했다.모빌아이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MaaS의 총 시장 규모(TAM)가 1600억달러(약 190조원)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 어떻게 공략할까

중국은 모빌아이의 이를 활용하는 첫 번째 국가다.

SAIC와 모빌아이는 상하이자동차의 라이선스 맵 자회사를 통해 상하이자동차 차량에 모빌아이의 도로경험관리(REM) 매핑 기술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모빌아이의 OEM 파트너에 가입했다. 중국 OEM 중 모빌아이의 REM 기술을 사용하는 건 SAIC가 처음이다.

SAIC 차량은 중국 도로의 정보를 취합해 L2+(부분적 자율주행) 이상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중국의 고해상도 지도를 구축, 모빌아이의 로드북(RoadBook) 작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다른 완성차(OEM) 업체도 이를 활용,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상하이자동차와의 협약은 모빌아이가 도로 데이터를 취합하기 위해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맺은 첫 계약이다. 승용차에서 2+단계 자율주행을 위해 모빌아이 REM 매핑 기술을 활용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대구광역시, 모빌아이 솔루션으로 로보택시 운행

모빌아이와 대구광역시는 앞으로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실험 및 운용에 협력할 예정이다.

모빌아이는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을 차량에 장착해 MaaS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빌아이는 이번 대구광역시와의 협력을 통해 규제당국이 로보 택시 차량 운행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모빌아이는 이를 통해 글로벌 MaaS 발판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모빌아이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큰 글로벌 MaaS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전략과 시장 진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모빌아이의 차별점 - REM 기술과 로보택시

모빌아이의 REM 기술은 정보를 모아(Harvesting) 정돈(Aggregation)한 다음 각 지역에 맞춰 최적화(Localization)한다./모빌아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이끄는 기업들은 소비자 AV 산업이 형성되기 전에 모든 ADAS와 MaaS 관련 요소를 탐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빌아이의 도로 경험 관리(REM) 기술과 같은 간단하고 확장 가능한 매핑 솔루션이 필요하다. 모빌아이는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혁신적인 노력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모빌아이의 REM 기술은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과 낮은 대역폭 업로드에 의존한다. 때문에 L2+와 같은 강화된 ADAS를 위한 고화질 지도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 가능하며, 미래 자율 주행차에 더욱 높은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

모빌아이의 REM 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 산업을 넘어,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의 시장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단순 자동차를 글로벌 로드북(RoadBook)에 기여할 데이터를 수집하는 차량으로 변화시킨 OEM이다.

모빌아이의 로보택시 전략은 자율주행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 택시 운용, 모빌리티 인텔리전스, 탑승자 경험 및 서비스를 포함한 다섯 가지의 로보택시 시장 가치에 대한 설명과 개발 그리고 통합 내용을 망라한다.

모빌아이는 비용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경쟁업체보다 빠르게 글로벌 운영을 확장하고 이를 통한 16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이는 완전한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다.

모빌아이는 우수한 기술과 함께 보다 경제적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MaaS와 소비자 AV 시장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모빌아이 CEO 겸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이 두 가지 새로운 협약으로 모빌아이는 MaaS와 ADAS 모두에서 글로벌 입지를 구축했다”며, “이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인 모빌아이의 약속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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