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일~12월 4일

메리 바라 GM CEO(사진 왼쪽)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메리 바라 GM CEO(사진 왼쪽)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국내 2차전지 업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중국․유럽 등 조만간 거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주요 거점에서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 생산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판로 확보의 의미가 크다. 

LG화학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셀 합작 생산법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미시건 홀랜드 공장 생산능력의 여섯배에 달하는 30기가와트시(GWh)급 생산능력의 대규모다. 이를 위해 지난 5일(현지시간) 양사는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 비율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한다.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Lordstown)이다. 내년 2~3분기 사이 착공에 들어가고,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양사의 합작법인 신설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GM과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현지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LG화학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2년 미국 홀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첫 해외 배터리 셀 공장이었으나, 초창기 GM의 전기차 판매량이 기대만큼 빨리 늘지 않으면서 한동안 공장 가동률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이번에 두 회사가 합작을 통해 배터리 생산공장을 마련한 만큼, 현지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공동 부담할 전망이다.

이번 합작법인 신설로 LG화학은 국내를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중국․유럽 등지에 4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총 5개의 독자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메리 바라 GM CEO는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유럽과 함께 성장 속도가 빠른 전기차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GM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로 지난 10년 전부터 전기차 생산 전환을 추진해왔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한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준공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BEST 공장은 약 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를 갖추고 있다. 연간 약 15만대 자동차(50㎾h 기준)에 쓰일 분량(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함께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BESK의 자회사다. BESK는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BESK에 총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준공한 BEST 공장은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생산한 배터리의 대부분은 베이징자동차외에도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 업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왔다. 이 때문에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 입지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해 보조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도 지난 6월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6월 중국의 안경환신그룹, 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생산법인 삼성환신동력전지(삼성환신)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눈에 보는 주간 기업 소식

  기업명 내용  
파워프라자 파워프라자는 5일 서울 독산동 EV전용공장에서 6000만원 중반대 개조 전기트럭 '봉고3ev PEACE(피스)'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 1톤급 트럭 '봉고3'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는 LG화학의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에 인증거리 130km를 운행할 수 있다다.차량 가격은 6000만원 중반으로 올해 환경부의 전기트럭 보조금(1800만원)과 지자체 추가 지원금(600만~900만원)을 합하면 3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코윈테크 코윈테크는 지난달 29일 2차전지 제조사와 104억원 규모의 2차전지 자동화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윈테크의 지난해 매출액인 768억원의 13% 규모로 계약은 내년 11월29일까지다. 
㈜더센 차량용 배터리업체 ㈜더센은 다품종 대응형 파우치 타입의 2차 전지 충·방전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니테크노 유니테크노가 국내 대형 2차전지 업체 S사에 올해 100억 원 규모 배터리셀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S사와의 수주 계약에 힘입어 지난해 25억원에 머물렀던 배터리셀케이스 매출이 올해는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셀 LCD 디스플레이 인라인시스템 장비업체 베셀은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 매출을 올해 4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첫 고객사는 카이스트(KAIST)로 최근 1대를 납품했다. 베셀은 2013년 말부터 경량항공기 사업을 준비해왔다. 
제이에스테크 헤드라이트 관련 부품 기업 제이에스테크는 공장 증축으로 기존 매출의 2배 가량인 약 300억 가량의 매출이 발생 할 것으로 보고있다. 증축되는 제2공장에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로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의 신차 베뉴, 셀토스를 포함하여 다수의 신차 생산설비가 자리할 예정이다. 
에스티아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티아이는 삼성증권과 3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계약기간은 2019년 12월 6일부터 2020년 6월 8일까지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다. 
블라우비트 블라우비트는 TOF(Time Of Flight) 방식 3차원(D) 얼굴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보안업체에 산업안전 딥러닝 엔진과 모니터링 뷰어를 공급한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전문기업 크리는 앞으로 수년간 SiC 웨이퍼 공급량을 금액 기준 5억달러(5895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 1월 ST는 크리의 150㎜ SiC 베어 웨이퍼와 에피택셜 웨이퍼를 2억5000만달러 규모로 장기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탈라이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IPO 기업 메탈라이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5G 통신장비용 유·무선 패키지를 모두 개발하고 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는 2007년 12월 설립된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무선주파수(RF) 트랜지스터 패키지, 광통신용 패키지 등을 유무선 통신용 중계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다. 오는 9~1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500~1만3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73억~91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372억~461억원이다. 
PLK테크놀로지 유니퀘스트 자회사 PLK테크놀로지는 사명을 ‘에이아이매틱스(A.I.MATICS)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PLK테크놀로지는 지난 16년 동안 카메라 센서 기반의 ADAS 기술을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외 양산차에 공급하며 국내 ADAS 1인자로 자리잡았다. 사명변경 후 사업 영역을 차량 관제시스템 사업인 ‘AI 안전운전 플랫폼’ 사업과 3, 4단계 자율주행 사업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동양피엔에프 동양피엔에프는 롯데건설과 183억5800만원 규모의 Pneumatic Conveying System (PCS_HPC Project)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16.38% 규모다.이와함께 29억원 규모의 Big Bag Machine(HPC Project) 계약 체결도 별도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2.59%에 해당한다.
세티 서울바이오시스 자회사인 UV LED 기업 세티(Sensor Electronic Technology, Inc.)는 미국 볼브와 퀀텀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서 최근 승소한 가운데 법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영구 판매금지를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판매금지 명령은 소송에 피소된 특허침해 제품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특허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AI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AIM은 'AI for Mobis'의 줄임말로 실무 중심의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문 교육 과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데이터사이언스팀 주관으로 전사 AI 활용을 위한 실무 조직(TFT)을 구성해 약 4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공정 개선과 불량률 감소 등 업무 개선 효과를 봤다.
에스에이에스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금속부품 제조사 에스에이에스(SAS)의 매각을 결정했다. SAS는 12월 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고, 원매자들에게 2주간의 예비실사 기한을 부여해 내년 1월 9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매각주관사는 선일회계법인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원자력발전 등 전력생산에 필요한 대형 부품인 표면응축기(Surface Condensor)와 배열회수보일러(Heat Recovering Steam Generator) 등을 제작해 두산중공업·GE·히타치 등 대형사에 납품했고, 반도체용 고압세정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작용 챔버(Chamber)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힘스 힘스는 중국 Hefei Visionox Technology와 OLED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33억5205만원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9.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3월 10일까지다.
유니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유니셈은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비전옥스(Visionox)에 80억원 규모의 칠러(Chiller)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중국 허페이(Hefei)시에 위치한 비전옥스 V3라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공정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참엔지니어링 참엔지니어링은 최근 마이크로LED를 위한 박막트랜지스터(TFT) 어레이 배선 결함 리페어 장비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납품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또 마이크로LED 기술을 보유한 한국광기술원으로부터 마이크로LED 기술을 이전받아 리페어 영역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조명, 바이오헬스 등 여러 응용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램테크놀러지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 화학소재 국산화에 따른 신규 생산 및 공장증설을 위해 유상증자(3자배정) 등 총 215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실시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와더불어 외부 투자 유치 등 총 215억원 자금을 확보, 신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각액 (Si3N4 식각액, SiO2 식각액) 등 화학 소재 제품 국산화하고 품질과 단가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애플 애플이 2년내 충전포트없는 아이폰을 내놓을 전망이다.밍치 궈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1년 라이트닝 충전포트없는 아이폰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예상했다.
바른전자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퀀텀컨소시엄을 바른전자 인수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18일 매각 측은 퀀텀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참조: 전자공시시스템, 아시아경제, 더벨, 전자신문, 매일경제)

◇신기술 동향

이광희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팀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이광희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유연 투명전극 제조업체 엠에스웨이(대표 이민수)와 초박막금속 투명전극 기반으로 마이크로캐비티 구조의 색변환 OLED를 공동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는 빛의 미세한 진동 효과인 파동의 보강간섭과 상쇄간섭을 이용해 빛 방출속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OLED 발광색 변환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이 교수팀은 초박막금속 기반 투명전극을 이용해 별도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를 제작하지 않고도 감성 조명을 연출할 수 있는 OLED 제작기술을 개발했다.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대역 200W급 질화갈륨(GaN) 전력소자'의 설계부터 공정, 측정 및 패키징까지 모든 과정에 걸친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GaN은 갈륨비소(GaAs)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농도로 높은 전력밀도를 얻을 수 있어 고출력 전력증폭기 소자로 적합하다. ETRI는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들과 대등한 성능을 가진 S-대역 200W 전력소자 칩을 개발하고 0.78㎜x26㎜ 크기의 전력소자 칩을 패키징해 성능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력소자 칩은 수명이 60만시간으로 매우 길며 유지비용이 저렴하다. 사용전 예열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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