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AP '스냅드래곤 865', 15TOPS 성능… X55 모뎀과 별도 탑재
5G 모뎀 통합형 '스냅드래곤 765'도 공개… 최대 다운로드 속도 3.7Gb/s

퀄컴이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플랫폼 2종을 내놓는다. 2세대 3차원(3D)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첫날 기조연설에서 내년 스냅드래곤 8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과 5G 통합형 7 시리즈 및 모듈 플랫폼 제품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스냅드래곤, 5G를 품다

퀄컴이 내년 출시할 스냅드래곤 865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765 플랫폼./퀄컴
퀄컴이 내년 출시할 스냅드래곤 865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765 플랫폼./퀄컴

알렉스 카투지안(Alex Katouzian)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내년 5G와 인공지능(AI) 시장을 확장할 새로운 5G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 제품 2개를 선보였다.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델인 스냅드래곤 865 모바일 플랫폼은 무선통신(RF) 프론트엔드(RFFE) 모듈과 모뎀을 결합한 '스냅드래곤 X55 모뎀'을 지원, 차세대 플래그십 기기에 필요한 압도적인 연결성과 성능을 제공한다. 모뎀과 AP를 별도로 써야한다는 얘기다.

AI 엔진은 경쟁사 제품 대비 3배 높은 15TOPS의 성능을 갖췄고, 카메라는 초당 2기가픽셀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샤오미의 'Mi 10'에 채택됐다. 

스냅드래곤 765(및 765G)는 5G 모뎀을 내장한 중저가형 모답(ModAP·모뎀+AP) 칩이다. X52 모뎀을 통합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3.7Gb/s를 구현한다.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Qualcomm Snapdragon Elite Gaming) 경험을 지원하며 5세대 AI 코어가 내장됐다. 192M 픽셀 스틸 이미지, 4K HDR 캡처를 지원한다.

두 플랫폼은 5G와 4G를 모두 지원한다. 현재 전 세계 40개 사업자와 40개 제조사(OEM)가 5G에 투자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5G 가입자는 28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엔드-투-엔드 전략의 일환, 모듈러 플랫폼

이와 함께 퀄컴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 모듈' 스냅드래곤 865 및 765 모듈러 플랫폼(Qualcomm Snapdragon 865 and 765 Modular Platforms)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나 모뎀 등 각 구성 요소를 일일이 사다 시스템을 만들면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5G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에 5G 확장에 필요한 도구를 지원하기 위한 엔드-투-엔드 전략의 일환으로, 주요 부품을 한 데 모아 모듈 형태로 제공한다.

모바일 플랫폼 기반 모듈에는 코어 유닛부터 전력관리장치(PMIC)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부품이 포함된다. 이미 통신 사업자에게 인증을 받아 개발 기간이 단축되며 그냥 가져다 쓰면 쉽게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있다.

단순히 이동통신 기기만 아니라 자동차·사물인터넷(IoT)·의료·웨어러블 등 인접 산업의 기기에도 적용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모듈러 플랫폼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이동통신사는 버라이즌(Verizon)과 보다폰(Vodafone)으로 내년에 더 늘어날 예정이다. HMD가 이 모듈을 활용,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더 넓어졌다, 2세대 3D 소닉 지문인식 기술

 

퀄컴의 3D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는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됐다./퀄컴
퀄컴의 3D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는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됐다./퀄컴

이와 함께 퀄컴은 2세대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퀄컴 3D 소닉 맥스(3D Sonic Max)'를 공개했다.

3D 소닉 맥스는 퀄컴의 최신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로 이전 모델 대비 지문인식 범위가 17배 향상됐다. 크기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두 손가락 인증으로 더욱 보안성을 높이는 한편, 빠른 인식 속도와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퀄컴의 초음파 기반 3D 지문인식 센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와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됐다. 지난 10월 실리콘 케이스를 덧대면 다른 사람의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되는 보안 결함이 발견됐으나 하드웨어(HW)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실제 이 문제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인식 정확도를 낮추는 바람에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ristiano Amon) 퀄컴 사장은 "2020년은 5G 통신이 본격화 되는 해로, 전 세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5G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며 "퀄컴이 새롭게 선보이는 스냅드래곤 5G 모바일 플랫폼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구현 가능한 기능들을 정의하고, 더욱 확대되고 있는5G 네트워크에서 광범위한 5G 도입을 지원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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