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비 호전되지만 공급과잉은 지속

각 디스플레이 기업의 가동률이 감소하면서 TV용 패널 공급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최대 쇼핑 절기인 '광군제' 비축 효과에 '춘절'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요 회복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패널 가격도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 

공상시보에 따르면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은 이같은 상황을 토대로 올해 4분기 글로벌 TV 패널 시장 공급수요 비중이 6.1%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대비 호전된 것이지만 여전히 공급과잉은 계속된다. 65인치와 중소형 패널 공급과 수요는 밸런스를 찾아가는 가운데 75인치 대형 패널 공급은 여전히 루즈할 것으로 봤다. 

4분기 셋트업체의 재고비축 수요는 양분화될 전망이다. 3분기에 적극적으로 재고를 비축한 기업의 4분기 수요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브랜드의 경우 3분기에 단계적 재고소진 이후 광군제와 춘절 효과에 힘입어 4분기 뚜렷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종합적으로 지난해 대비 수요 감소는 피하기 어렵다. 시그마인텔은 4분기에 셋트업체의 패널 수요가 전분기보다 14.8% 줄어들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5.1% 감소할 것으로 봤다. 셋트업체의 중소형 패널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55인치와 65인치 대형 패널 수요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 2선 셋트업체들의 중소형 패널 비축 수요는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중국 티몰의 광군제 이벤트 TV 판매 소개 이미지 (사진=티몰)
중국 티몰의 광군제 이벤트 TV 판매 소개 이미지. /티몰 제공

 

3분기 글로벌 셋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성탄절 성수기 대비 재고비축에 나서면서 재고일수는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중국 셋트기업들은 6.18 이후 적극적인 재고 소진에 나서 3분기 말까지 건전한 재고 수준을 찾을 수 있다. 시그마인텔은 4분기 말 글로벌 브랜드의 재고가 9주 이내로 줄어드는 반면 중국 셋트 기업의 재고는 6주 이내로 조정, 건전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4분기는 글로벌 TV 시장 성수기로서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판촉으로 인한 재고소진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각 디스플레이 기업은 경영상 손실 압박으로 가동률을 줄이면서 출하량을 제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도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조정하고 있으며 BOE는 허페이 소재 10.5세대 공장, CSOT의 8.5세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CEC는 2개의 8.6세대 공장 제품 믹스를 조정하면서 투입량도 줄였다. 

그 결과 시그마인텔은 4분기 글로벌 TV 패널 기업의 생산면적이 전분기 대비 3.7% 줄어들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16년 2분기 이래 글로벌 TV 패널 생산능력 면적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것이다. 투입량이 줄어들면서 4분기 TV 패널 공급량은 지난해 대비 12.2%, 전분기 대비 9.8%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중국 TV 기업의 수요가 회복세에 올라타면서 3분기 말 패널 기업의 재고가 다소 줄었지만 전체 재고는 여전히 1.9주 수준이다. 이중 일부 기업의 일부 인치대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4분기 각 기업의 생산능력 제어를 통해 재고가 소진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그마인텔은 4분기에 디스플레이 기업의 재고가 1.6주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건전한 상태가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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