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설비업체들, 협회와 공조 전망

혼하이그룹 샤프 산하 SDP가 광저우(广州) 정청(增城)에 지은 10.5세대 LCD 공장이 양산 예정이었던 9월 말을 넘기면서 장비 협력사들의 SDP 겨냥 대금 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총 금액이 11억2800만 달러(약 1조3515억 원)을 넘어선 초유의 대금 분쟁이 되고 있다. 

30일 중화예징왕에 따르면 대만 공급업체들은 대만전자설비협회(TEEIA)를 통해 이달 3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SDP는 당초 610억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이는 광저우 단일 투자 최대 금액 프로젝트로서 월 9만 장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올해 7월 31일 65인치 제품 '점등식'을 열면서 9월 말 1단계로 월 6만3000장을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DP 로고.
▲SDP 로고.

매체에 따르면 문제는 이미 약속했던 9월 말이 지났지만 양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밀레(MIRLE)오토메이션, 컨트렐테크놀로지(Contrel Technology), MIC 등 대만 설비 기업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SDP에 대금 분쟁을 제기했다.

TEEIA에 따르면 회원사들이 협회에 SDP와의 분쟁에 관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각 회원사 마다 상황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TEEIA는 회의를 소집한 이후 3일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 이후 액션을 결정할 방침이다.

SDP 관련 분쟁 금액은 약 350억 대만 달러 규모이며 아직 집계 단계다.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SDP가 올해 초 공장 가동 중단, 납품 연기 등을 서면으로 통지했으며 이어 8월 말 또 납품 및 대금 지급 중단 통지를 했다. 

니콘(Nikon) 등 일본 기업 역시 손실을 봤으며 일본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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