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류 400V 인버터 대비 전압 2배… 경쟁 솔루션보다 무게 40%, 크기 30% 적어

델파이가 800V SiC 인버터를 출시했다./델파이

델파이테크놀로지스가 고효율 차세대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800V 실리콘카바이드(SiC) 인버터를 대량생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델파이의 고전압 인버터의 신규 버전으로, 다전압 플랫폼을 지원한다. 현재 신차에 탑재되는 인버터는 400V급으로, 이를 800V급 제품으로 교체하면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다. 

델파이의 800V 인버터는 SiC 시장 1위 크리(Cree) 자회사 울프스키드(Wolfspeed)의 SiC 금속산화물반도체 전계효과트랜지스터(MOSFET)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중심부에는 양면 냉각 기능 등이 고도로 통합된 바이퍼(Viper) 전원 스위치가 있어 경쟁사의 인버터보다 무게는 40%, 크기는 30% 줄일 수 있다. 이 전원 스위치는 바이퍼 제품군에 가장 최근 추가된 것으로, 스위칭 속도가 빠르고 고온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제품은 현재 실리콘 기반 인버터 패키지와 같은 크기로 제작돼 엔지니어링 비용을 줄이고 다중 차량 성능 옵션의 디자인을 간소화했다. 

델파이는 최근 세계적인 완성차(OEM) 업체와 2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8년 이상 이 제품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차량 출시는 2022년으로 예상되며, 처음에는 최대 800V로 작동하는 고성능 차량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IHS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최대 45%가 전기화될 예정이다. 연간 약 4600만대의 전기 자동차가 판매되어 2030년에는 최대 57%(연간 약 62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버터는 가장 높은 가치의 전장 부품으로 손꼽히며, 그 효율성은 자동차 성능의 많은 측면에서 업계를 바꿀 만한 영향을 미친다.

리처드 다우(Richard F. Dauch) 델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일반적인 400V에서 전압을 두 배로 증가시키면 자동차 운전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상당히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확대함에 따라 다전압 전략을 단순화하기 위해 이 기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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