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2025년 52억달러 시장

▲SiC 기반 전력반도체 웨이퍼. /SEMI코리아
▲SiC 기반 전력반도체 웨이퍼. /SEMI코리아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이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에 진출한다. 

SK실트론은 10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실트론과 듀폰은 국내·외 인허가 승인을 거쳐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SiC 웨이퍼는 고경도, 내전압·내열 특성으로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소재다. 최근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면서 SiC 웨이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고품질 SiC 웨이퍼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크리에서 분사한 울프스피드는 ST마이크로⋅인피니언으로부터 받은 수주 잔고만 5억달러가 넘는다. 지난 5월 노스캐롤라이나 SiC 공장 확장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수주 상황이 좋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차,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13억달러에서 2025년 52억달러로 4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용 웨이퍼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SK실트론은 듀폰이 미국 현지에 보유한 연구개발(R&D), 생산역량을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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