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활용 머신러닝 개인정보 보호 방법… 암호화 키에 접근하지 않아도 해독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Duality Technologies)와 함께 동형암호(HE)의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100여명의 인공지능(AI) 커뮤니티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HE는 머신러닝분야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존하는 보안 기술 중 가장 안전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HE 표준화 워크숍은 17일(현지 시각) 인텔의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AI 시스템을 구축·형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에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터치 인터네셔널(Intouch International)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9명은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 및 학계 전반에 걸쳐 커뮤니티가 머신러닝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방법에 대한 표준을 논의·합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세계 산업 및 정부 기관에서 새로운 암호화 툴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채택하기 위한 핵심 단계이기 때문이다.

HE는 암호화 키에 접근하지 않고 암호화된 데이터를 계산하기 위한 추가 평가 기능이 있는 암호화 형태다. 암호화된 데이터에 관한 AI 연산을 지원, 데이터 과학자 및 연구자가 기본 데이터·모델을 해독하거나 노출하지 않고도 의미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의료 또는 금융 데이터와 같이 데이터가 민감한 경우에 특히 유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동형암호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엔터프라이즈 및 컨슈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전부 활용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달해줄 툴인 상업용 마이크로소프트 SEAL를 출시한 바 있다.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는 동형암호화에 최적화된 데이터 과학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텔은 지난해 HE-트랜스포머(HE-Transformer)를 오픈소싱하여 데이터 과학자가 널리 사용되는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에서 신경망을 개발한 다음, 암호화된 데이터에서 운용해 이를 쉽게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카시미르 비어진스키(Casimir Wierzynski) 인텔 AI 제품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실 수석 디렉터는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많은 AI 시스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형성되는데, 여기에는 개인적이고 민감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며 "HE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표준화를 위해 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개인정보 데이터를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보호하여 AI에 동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E 표준화 워크샵은 연구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보안 전문가 및 암호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루 종일 진행되며, HE에 대한 소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실제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사용성 리뷰, 최신 연구 내용 발표,그리고 HE 표준화 작성에 대한 그룹 토론이 진행된다. 워크샵에 대한 주요 내용은 온라인에서 확인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HE 웨비나 시리즈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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