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10.5세대 월 9만 장 수준으로 기존 대비 25%↓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줄줄이 감산에 돌입하면서 LCD 판가가 내달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BOE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LCD 대형 기업이 10~25%의 감산을 시행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LCD 패널 공장 폐쇄가 더해지면서 빠르게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또 폭스콘-샤프의 광저우 10.5세대 등 신규 공장 가동도 지연되면서 감산 추이에 조력할 전망이다. 

17일 중화예징왕 등 언론은 IHS마킷의 분석을 인용해 BOE가 10.5세대 공장을 7월부터 9만 장 수준으로 25% 감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감산을 계획하고 있는 바 가동률이 10~20% 줄어든다. 이같은 패널 기업의 감산으로 8월부터 9월 사이 판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6월 32인치, 55인치, 65인치 TV 패널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겪어 세간에서 현금 원가를 밑돌았단 분석도 나왔다. 1~2분기 패널 기업의 손실이 이어지면서 영업 압박이 커지자 최근 적극적인 가동률 조정에 나선 것이다. 

중화예징왕이 인용한 IHS마킷 셰친이(谢勤益)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패널 기업의 평균 생산능력 이용률은 89% 수준이었지만 2분기 이 수치는 82%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 3년 래 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감산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만 이노룩스도 상반기 라인을 개조해 5세대, 5.5세대, 6세대, 7.5세대 라인을 IPS 방식으로 변경하고 생산능력을 줄였다.

 

BOE의 제품 이미지. /BOE 제공
BOE의 제품 이미지. /BOE 제공

 

BOE의 10.5세대 공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시적으로 12만 개의 풀생산 체제를 가동하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 CSOT의 11세대 공장이 시생산에 돌입하면서 65인치 공급 과잉이 심화했다는 점이다. 이에 6월 패널 기업의 재고가 한 달치를 넘어서면서 65인치 가격이 10달러 감소해 185달러에 이르렀다. 현금 원가 수준이다. 65인치 패널이 '적자'라인이 되자 BOE는 부득이 7월 10.5세대 공장 생산량을 줄여 7~8월에 9만 장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감산폭은 25% 수준으로 재고 소진을 모색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와 중국 브랜드의 2분기 주문이 부진하자 6월부터 전면적인 감산을 시작했다. 5세대, 6세대, 7.5세대, 8.5세대 공장 생산량을 모두 줄여 10~20% 감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부터 8.5세대 공장을 점진적으로 폐쇄하고 7월 말~8월 초 완전 폐쇄한다. 이후 QD OLED 공장으로 전환한다. 

이같은 전반적 감산으로 올해 신규 공장 시생산 속도 역시 둔화될 전망이다. 폭스콘-샤프의 SDP가 광저우에 새로 짓는 10.5세대 공장의 경우 본래 9월 양산 계획이었지만 장비 구축 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양산 시기 역시 연말 경으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OE의 우한 10.5세대 신규 공장 시생산 시기는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재고조정으로 감산이 확대되면 8월부터 셋트 기업의 구매가 시작되면서 성수기를 지나면서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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