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사업그룹 디아오스징 회장-가오치췐 CEO 임명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30일 저녁 ‘D램 사업그룹(DRAM事业群)’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중국산 D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동시에 그룹은 디아오스징(刁石京)씨를 칭화유니그룹 D램 사업그룹 이사장(회장)으로, 가오치췐(高启全)을 칭화유니그룹 D램 사업그룹의 CEO로 임명했다.

칭화유니그룹 공시 (사진=칭화유니그룹)
칭화유니그룹 공시 (사진=칭화유니그룹)

자료에 따르면 디아오스징씨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전자정보사(司, 조직단위) 사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공업정보화부 전자정보사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주무부처로서 디아오스징시가 전문가형 관료로 재직했다. 칭화대학을 졸업한 이래 장기간 공업정보화부 전자정보사에 몸담아 중국 반도체 영역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로 알려졌다. 

디아오스징씨는 2018년 초 칭화유니그룹에 합류, 회장인 자오웨이궈(赵伟国)와 함께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왔다. 최근 칭화유니그룹 궈신마이크로(GUOXIN MICRO) 이사장과 칭화유니그룹 스프레드트럼의 집행이사장을 동시에 맡기도 했으며 칭화유니그룹 산하 창장메모리(YMTC)의 집행이사로 활동했다. 

 

칭화유니그룹 D램사업그룹 회장으로 임명된 디아오스징 (사진=바이두)
칭화유니그룹 D램 사업그룹 회장으로 임명된 디아오스징. /바이두 제공 

 

가오치췐씨는 ‘대만 메모리 반도체의 스승’이라 불리는 인물로 과거 인텔에  몸 담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고문으로 활약했으며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서 D램 고문으로 일한 경력을 보유했다. 이어 TSMC의 모리스창 회장의 권유로 대만으로 돌아와 TSMC에서 공장장을 맡기도 했으며, 이후 대만에서 매크로닉스(Macronix)를 창업했다. 대만 D램 기업인 난야(NANYA)의 총경리와 이노테라(Inotera) 회장을 지내는 등 글로벌 D램 업계에서 활약상이 높은 인사로 통한다. 가오치췐씨는 2015년 치오하유닉룹의 자오웨이궈 회장 권유로 합류한 이래 그룹의 글로벌 집행부총재 등을 맡아왔다. 2016년 창장메모리 설립 이후 창장메모리의 집행이사 겸 대행이사장 직무를 담당했다. 

 

칭화유니그룹 D램사업그룹 CEO로 임명된 가오츠췐. /바이두 제공
칭화유니그룹 D램 사업그룹 CEO로 임명된 가오츠췐. /중국증권망 제공

 

중국 업계에서는 칭화유니그룹이 2015년 D램에 발을 담근 이래 가오치췐씨의 리드로 본격 사업화가 이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 가오치췐씨가 합류하면서 M&A도 속도를 냈다. 예컨대 런치웨이(任奇伟)가 창업한 회사를 인수한 것이 현재의 시안 유니세미콘이다. 런치웨이의 창업 회사는 독일 키몬다(Qimonda)가 전신인 시안연구개발센터로서 당시 D램 연구개발 인원 수만 5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팀의 합류로 D램 연구가 본격화한 셈이다. 2015년 마이크론 인수를 통한 D램과 3D 낸드 영역 진출을 노렸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칭화유니그룹의 대표적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창장메모리(YMTC)와 우한신신(XMC)의 경우 3D 낸드와 D램 관련 인력이 약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두 회사의 직원 수는 6000명에 이른다. 

창장메모리의 경우 최근 32단 3D 낸드 양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연말 64단 Xtacking 3D 낸드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어 96단과 128단 스택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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