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데이터센터그룹(DCG)이 오는 8월 ‘트랜스폼(Transform) 3.0’을 발표한다.

‘트랜스폼 1.0’이 서버, ‘트랜스폼 2.0’이 스토리지(Storage)였다면 이번에는 엣지부터 클라우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규식 레노버글로벌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레노버
신규식 레노버글로벌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레노버

신규식 레노버글로벌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레노버는 단일 서버가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레노버의 서버 제품군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고성능컴퓨팅(HPC), 소프트웨어 정의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물인터넷(IoT)·엣지(Edge), 통신·네트워킹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큰 성장동력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프로그래밍으로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관리 등을 구성·관리한다. 용도에 따라 입맛에 맞춰 서버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도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다.

신 대표는 “공용 클라우드(Public Cloud)를 쓰는 고객의 80%가 보안, 성능, 가격의 문제로 폐쇄형 클라우드(Private Cloud)로 전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두 성격을 모두 가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가 필수고, 곧 폐쇄형 클라우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식 레노버글로벌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KIPOST
신규식 레노버글로벌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KIPOST

두 번째는 AI·HPC 서버다. 전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중 173대를 레노버가 만들었다. 최근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AI)이지만, 구축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레노버는 이를 위해 AI 알고리즘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리코(LICO)’도 제공한다.

하이퍼스케일 서버는 맞춤형 서비스다. 서버를 조립만 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레노버는 직접 마더보드를 설계한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맞춤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레노버는 ‘하이퍼스케일 서버’를 ‘ODM 플러스(ODM+)’라고도 부른다.

IoT·엣지 서버는 어디에나 구축할 수 있는 서버다. 작고 가벼우며, 가격도 저렴하다. 산업 현장이나 군용 시장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다섯 가지의 모든 서버를 서비스(Hardware As-a-Service)하고 ‘트루스케일(Truscale)’도 시행 중이다. 최소 구매량 요구사항이 없고 전력 소모량을 기반으로 과금을 한다. 신형 모델 제공, 유지 보수는 레노버가 한다.

신 대표는 “본사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이나 아시아 산하가 아닌 별도 ‘리전(Region)’으로 승격했다”며 “최근 한국에서도 하이퍼스케일을 구축한 고객이 있었고, 슈퍼컴퓨터로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노버는 지난 2014년 IBM의 x86 서버 사업을 인수,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트랜스폼 1.0’을 발표하면서 ‘씽크애자일(ThinkAgile)’과 ‘씽크 시스템(ThinkSystem)’이라는 브랜드로 14개의 서버 플랫폼을 내놨다. 작년에는 ‘트랜스폼 2.0’으로 10개 이상 플랫폼의 스토리지 제품군을 선보였다. 그동안 출하한 서버만 2000만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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