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대 고객인 하이실리콘 물량 감소 예상

Arm이 22일 화웨이에 대한 공급 중단 방침을 밝힌 이후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공급망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Arm의 아키텍처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작업이 막히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뿐 아니라 TSMC의 하이실리콘 주문량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애플과 화웨이의 프로세서는 모두 Arm의 아키텍처를 채용하고 있다.

Arm과 협력을 통해 이들 기업의 칩 개발이 이뤄지고 TSMC는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구조다. 하이실리콘은 최근 TSMC의 애플 다음인 2대 고객으로서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RM 이미지. /ARM 제공
Arm 이미지. /Arm 제공

 

만약 하이실리콘의 칩 개발이 난항을 겪을 경우 향후 TSMC의 칩 생산량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 또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 경우 역시 그렇다.  TSMC의 공급 중단은 차치하고라도 Arm으로 부터 받는 이번 TSMC의 쇼크가 대만 반도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도 없지 않은 이유다.

TSMC는 화웨이에 대한 출하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속적으로 관찰 및 평가하겠다고 부연해 향후 변화의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다. TSMC는 2분기 매출의 경우 영향이 없을 것이며 실적 목표 역시 변동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7% 가량의 상승세를 내다본다.

Arm이 보유한 지식재산권 상당수가 미국에서 유래했으며 주로 모바일 기기에 채용되는 저전력 반도체 설계 등이 이번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됐다. Arm은 미국에서 8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회사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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