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담당자가 12억 원 어치 발견...美 본사 확인 걸쳐 폐기 처리

중국 세관에서 대량의 가짜 반도체가 적발돼 전량 불태워졌다.

중국 정저우(郑州) 세관이 신샹(新乡)시에서 2만 개의 가짜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칩 총 704만 위안(약 12억1201만 원) 어치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종류는 승용차용 중앙제어 반도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저우 세관 담당자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라고 쓰인 수출용 승용차 중앙제어 반도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면서 가짜일 가능성을 포착, 미국 본사에 확인하면서 가짜 칩임이 드러났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측은 해당 칩이 자사 제품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가짜 제품임을 확인했으며 정저우 세관이 전량을 압류, 관련 기업을 처벌할 예정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칩 이미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제공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칩 이미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제공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반도체는 차량 시동시 전류의 순간적 과전류로 인한 단락(short circuit)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에 정저우 세관 담당자는 가짜 칩을 장착한 자동차에 대한 리스크가 큰 만큼 시장 유입이 될 경우 소비자의 인적 재산적 안전을 위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중국 회사는 정저우 세관에 감사의 표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내린 결단력과 실효 조치에 감사한다며 중국에 대한 투자 영업 환경이 보다 최적화될 것이란 자신감이 커졌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안은 최근 몇 년간 정저우 세관이 적발한 사안 중 가장 큰 규모의 권리 침해 사안으로 꼽혀 향후 의미있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