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GF)의 팹10 4억3000만달러에 인수… 2022년까지 GF가 운영
온세미컨덕터가 글로벌파운드리(GF)의 300㎜ 웨이퍼 생산시설(FAB)을 인수했다. 인피니언에 이어 두 번째로 전력 반도체를 300㎜ 웨이퍼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됐다.
온세미컨덕터는 미국 뉴욕주 이스트 피시킬(East Fishkill)에 위치한 글로벌파운드리의 300㎜ 웨이퍼 팹 '팹10'을 인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총 4억3000만 달러(약 4949억원)로, 1억 달러는 최종 계약 체결 시 지불됐고 나머지 3억3000만 달러는 2022년 말에 지급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파운드리는 해당 팹을 운영하면서 온세미컨덕터의 제품을 양산할 계획으로, 이후 온세미컨덕터는 해당 팹을 자체 운영하고 현장 직원들 또한 온세미컨덕터 소속으로 전환된다.
이번 협약으로 온세미컨덕터 내부에서는 300㎜ 제조 및 개발팀이 구성돼 온세미컨덕터 웨이퍼 공정을 200㎜에서 300㎜로 전환하게 된다. 300㎜ 웨이퍼는 200㎜ 웨이퍼보다 생산성이 최대 2.5배 높다. 같은 크기의 칩을 2.5배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해당 팹에는 45㎚ 및 65㎚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공정 라인이 구축돼있다. 보통 45나노보다 구공정에서 만드는 제품은 200㎜ 웨이퍼 팹에서 만들고, 그 이상부터는 300㎜ 웨이퍼 팹에서 만드는 게 채산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온세미컨덕터는 이 팹에서 전력 및 아날로그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인피니언에 이어 전력 반도체로는 두 번째로 300㎜ 웨이퍼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자사의 수 많은 기술을 다른 지역에 위치한 세 개의 300mm 팹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양사의 이번 협약에는 기술 이전과 개발 및 기술 라이선스 계약도 포함된다.
키이스 잭슨(Keith Jackson) 온세미컨덕터 회장 겸 CEO 은 “이번 팹 인수는 전력 및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온세미컨덕터의 또 다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