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반도체 팀 구조조정 통해 '다위반도체' 출범

샤오미가 반도체 사업부를 분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2일 샤오미그룹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신규 반도체 기업인 ‘난징(南京) 다위(大鱼)반도체’를 설립, 독립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어로 풀이하면 대어 즉 큰 물고기란 뜻을 지닌 이름의 이 회사는 기존 샤오미 산하 반도체 연구개발 자회사 ‘파인콘(Pinecon)’팀 구조조정을 통해 추출된 인력이 주를 이루게 된다. 

샤오미는 이번 반도체 회사 설립과 함께 AIoT(AI+IoT) 전략에 맞춰 반도체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샤오미는 난징 다위반도체 지분의 25%를 보유하게 되며 소속 직원으로 이뤄진 팀 집단이 75% 지분을 가진다.

난징 다위반도체는 반도체 영역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칩 및 솔루션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에 파인콘이 해오던 스마트폰용 SoC 칩과 AI 칩 개발도 이어간다.

 

샤오미의 첫 스마트폰 칩 '서지S1'. /샤오미 제공
샤오미의 첫 스마트폰 칩 '서지S1'. /샤오미 제공

 

파인콘은 2014년 설립된 샤오미의 100% 자회사로서 그간 주로 반도체 연구개발을 맡아왔다. 2017년 2월 샤오미가 ‘서지(Surge)S1’을 발표하면서 세계” 네번째로 휴대전화용 SoC를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레이쥔 CEO에 따르면 샤오미는 다위반도체팀에 지분 제어권을 부여하고 독립 투자를 독려한다. 75%의 집단 지분을 부여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조직원의 열정이 어린 고효율 업무를 유도, 핵심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중국 인터넷 상에서 샤오미의 반도체 후속작인 ‘서지S2’ 개발이 순탄치 않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데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샤오미의 반도체 연구개발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최근 샤오미의 ‘서지S2’ 성능이 스냅드래곤845 성능의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서지S2의 성능이 기린960에 근접하며 14nm 공정을 채용할 것이란 소식도 전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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