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T 재무위기로 한스터치로 물량 몰려

한국 OLED 기업에 터치센서를 공급해 온 CPT의 재무위기가 심각해지자 CPT의 물량을 넘겨받은 한스터치(Hannstouch)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스터치의 생산능력이 2분기부터 풀가동되면서 올해 실적 기대 역시 높아진 상태다.

한스터치는 최근 5.5세대 공장을 통해 LTPS 장비로 리지드 OLED 터치 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CPT처럼 한국 OLED 제조기업에 터치센서를 공급해왔다. CPT 재무위기가 악화하면서 올 들어 매출이 증가세를 그려 2월 매출이 1월 대비 14.4% 늘어났으며 전년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스터치 로고. /한스터치 제공
한스터치 로고. /한스터치 제공

 

한스터치는 미국계 고가 스마트폰 이외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수주량을 끌어올리는 형세다.  

여기에 중국 OLED 기업도 가세한다. 중국 OLED 기업이 2분기 양산에 돌입하면서 수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PT 재무 위기로 물량이 한스터치로 이관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중국 대륙의 이렇다할 경쟁 상대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CPT는 약 2500명의 직원과 감원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CPT는 앞서 지난달 11일 2500명의 직원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PT는 최근 1개의 6세대 생산라인과 2개의 4.5세대 생산라인을 보유한 가운데 이미 1개의 4.5세대 생산라인을 멈췄다. 향후 2개의 4.5세대 생산라인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CPT의 직원 수는 약 4500명으로 이번 감원을 통해 2000~25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경우 약 44~55%의 직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6세대 공장 인력을 제외한 인력을 정리하는 수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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