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현 기자 =오늘은 최근 모바일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일단 외관이나 스펙은 언론을 통해 많이 보셨을테니까요. 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 텐(X)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이 인폴딩과 아웃폴딩에 대해 좀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잠깐 말씀드리면, 삼성전자 역시 화웨이와 같은 아웃폴딩 개발을 검토했었다는 겁니다. 원래 삼성전자는 지금과 같은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해왔는데요. 2016년들어 돌연 접는 방향을 바꿉니다. 밖으로 접자는 건데요. 그랬던 삼성전자는 2년 뒤에 다시 생각을 바꿉니다. 인폴딩으로 돌아온겁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막판까지 접는 방향을 고민했다는 것은 어느쪽으로 접히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생긴다는 뜻이겠지요.

그럼 먼저 화웨이 메이트 텐 먼저 알아보죠. 보셨다시피 메이트 텐은 이렇게 바깥쪽으로 화면이 접힙니다. 밖으로 접히는 스마트폰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접어서도 쓸 수 있죠. 화면이 밖으로 노출되니까. 이렇게 반으로 접힌 부분은 우리가 지금 쓰는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를 뉴스로 보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바깥에 4인치대 화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기 위해 그때마다 폰을 열어야 한다면 불편할테니까요.

아웃폴딩은 별도의 화면을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원가도 절감할 수 있죠.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외부에 장착한 OLED 화면은 1개당 20달러 정도 합니다. 여기에 공정비용까지 감안하면 더 비싸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인폴딩으로 바꾼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보다 좋은 점은 화면 내구성입니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니까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넣었을때 화면이 긁힐 염려가 없죠.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긁힘에 대한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를 연필경도로 표현하는데, 대부분은 최고등급은 9H 수준이죠.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은 다릅니다. 아직은 유리를 쓸 수가 없죠. 화웨이나 삼성전자 모두 폴리이미드라는 일종의 필름을 화면 바깥에 붙여 놓았습니다. 물론 경도를 보강할 수 있게 실리콘으로 하드코팅 했습니다만, 아무리 코팅을 한다한들 유리의 강도를 따라갈 수는 없겠죠.

200만원 넘게 주고산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에 스크래치가 생긴다….여러분은 수긍하시겠습니까.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폴드에 S펜을 넣지 않았죠. 저는 이 역시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폴드가 사실상 태블릿PC라는 점을 감안하면 S펜을 통해 사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삼성전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S펜 끝이 뾰족하다 보니 사용하다가 스크래치가 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죠. 아웃폴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인폴딩으로 선회한 것은 이 같은 화면 내구성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달정도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직접 손에 받아 볼 수 있을텐데요. 행여라도 일반 스타일러스팬을 화면에 갖다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 이제 인폴딩과 아웃폴딩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해가 되시나요? 지금까지 KIPOST 안석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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