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메이트20 프로 ‘녹색 스크린’ 게이트에 발목 잡혔나

중국 화웨이가 곧 발표할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 프로’에 탑재될 6.5인치 OLED 공급사로 LG디스플레이를 배제하고 BOE로부터 독점 공급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5일 오프위크, 51터치닷컴 등 다수 중국 언론은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의 P30 프로 OLED 수주에 실패, 전량을 BOE가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사업이 사실상 위기를 맞는 반면 BOE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나왔다.

앞서 화웨이가 하이엔드 플래그십 제품 전작인 ‘메이트20 프로’에 LG디스플레이와 BOE OLED를 2:1 비율로 채용했다고 알려진데 이어, 차기작인 P30 프로에도 LG디스플레이와 BOE가 OLED를 공동 납품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달 초 중국 언론이 BOE의 단독 공급설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공급 진영의 변화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 LG디스플레이와 BOE가 OLED를 공급했다. /화웨이 제공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 LG디스플레이와 BOE가 OLED를 공급했다. /화웨이 제공

 

일부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의 후발주자인 동시에 아직 기술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컨대 2016년 샤오미의 ‘노트2’에서 제기됐던 입자 노출 문제, 2017년 구글의 ‘픽셀2 XL’에서 보인 음양 스크린 문제, 지난해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에서 제기됐던 녹색 스크린 문제 등 사례를 같이 언급했다.

특히 가장 최근 메이트20 프로에서 발생했던 녹색 스크린 게이트 영향으로 화웨이가 P30 프로의 OLED 공급업체에서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BOE 독점 방식으로 전향했다는 추측을 강하게 제기했다.

화웨이는 곧 발표할 P30 프로 이외에 최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에서도 BOE의 OLED를 채용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

중국 현지 언론은 BOE의 OLED 생산라인 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원가는 BOE 대비 높다며 사업상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더불어 내놨다.

화웨이는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P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P30 프로 역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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