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TCL 중국산 OLED 채용 제품 개발

중국 기업이 출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부분 중국산 OLED를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신제품 패널은 약 2년 간 인하우스로만 공급하는 데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양산 기술이 안정화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폴더블 OLED를 계기로 중국 기업의 중국산 OLED 전향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는 5G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에 BOE가 공급한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화웨이는 이미 메이트20 프로에 BOE의 OLED를 대량 채용하며 플래그십 하이엔드 모델에 BOE의 OLED를 쓴 대표적 기업인 만큼 향후 폴더블 시장에서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선두권을 다투는 오포(OPPO) 역시 화웨이와 유사한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발표할 예정이며 BOE의 OLED 채용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 관련 특허를 공개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인 태세를 가진 기업 중 하나다.

이어 샤오미가 공개한 두번 접는 방식의 컨셉 폴더블 스마트폰 OLED는 비전옥스(Visionox)가 공급했다. 샤오미가 최근 TCL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미뤄보아 향후 CSOT의 OLED를 채용할 가능성도 높다.

 

화웨이가 공개한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 이미지. /화웨이 제공
화웨이가 공개한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 이미지. /화웨이 제공

 

중국 가전 공룡 TCL 역시 상하 폴딩, 좌우 폴딩 형태의 두 종류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가운데 모두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의 t4 공장에서 만든 OLED를 채용했다. TCL은 일명 ‘드래곤힌지(DragonHinge)’ 방식을 적용한 가운데 좌우 폴딩 방식의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7.2인치다. 좌우 폴딩 방식 스마트폰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vivo)가 서브 브랜드 아이쿠(iQOO)를 통해 곧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폴더블 회전축이 극소한 가운데 BOE의 최신 1mm 폴더블 OLED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쿠 역시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가운데 이미 BOE OLED를 채용해 제품을 공개한 화웨이와 유사한 설계 방식이다.  

BOE가 5.99인치와 7.56인치의 두 종류 크기를 제공하는 가운데 해상도는 2048×1536화소이며, 아이쿠가 두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상태다. 아이쿠 폴더블 스마트폰은 곧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서 공급처가 다원화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시제품 단계와 초기 개발, 양산은 주로 중국 기업간 협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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