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웨이퍼 면적 출하량 역대 최대 127억3200만 제곱인치 기록

 

반도체 업계의 설비 투자가 미래 시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라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은 현재 시황을 알 수 있는 열쇠다.

지난해 실리콘 웨이퍼 면적 출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업계의 매출액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7년 수치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실리콘제조업체그룹(SMG)은 지난해 실리콘 웨이퍼 면적 출하량이 127억3200만 제곱인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출하량(118억1000만 제곱인치)보다 8% 증가한 역대 최대 물량이다.

매출액도 114억달러(약 12조7486억원)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1조1380억원)를 돌파했다. 연간 실리콘 웨이퍼 매출액은 2007년 121억달러(약 13조5314억원)로 정점을 찍었지만, 2009년부터 지난 2017년까지 100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연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및 매출액 추이./SEMI, KIPOST 재구성.
▲연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및 매출액 추이./SEMI, KIPOST 재구성.

실리콘 웨이퍼 업계의 수익성 또한 개선되는 추세로 분석된다. 면적 출하량 당 매출액으로 300㎜ 웨이퍼 한 장(113.04 제곱인치) 당 판매가격을 추산해보면 웨이퍼 가격은 지난 2012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007년 장당 157.9달러(약 17만6563원)에 달했던 웨이퍼 판매 가격은 10년도 지나지 않아 절반 수준인 75.8달러(약 8만4759원)로 떨어졌다. 하지만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지난 2017년 83.3달러(약 9만3162원)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해 101.2달러(약 11만3202원)로 올라왔다.

닐 위버(Neil Weaver) SEMI SMG 의장 겸 신에츠 한도타이(Shin-Etsu Handotai) 아메리카 이사는 "실리콘 반도체 출하량은 5년 연속으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고, 수요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여전히 2007년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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