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인치분의 1 크기에 0.8㎛ 픽셀 빼곡… ''아이소셀(ISOCELL) 슬림 3T2'

화면의 크기를 극대화한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설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스피커, 카메라 등 화면 상단에 들어가는 모듈의 크기를 줄여야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2000만화소 초소형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3T2'./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00만화소 초소형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3T2'./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2000만 화소의 고화질을 지원하지만 대각선 길이가 약 5㎜(1/3.4인치)에 불과한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슬림 3T2'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단일 픽셀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각 0.8㎛로, 같은 2000만 화소의 1/3인치 크기 센서보다 카메라 모듈의 높이를 약 10% 낮출 수 있다.  양산은 1분기부터다. 

보통 이미지센서를 작게 만들려면 픽셀 크기를 줄이거나 수를 감소시켜야 한다. 픽셀 수가 줄어들면 말 그대로 화소 수가 줄어들어 고해상도 이미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없고 픽셀 크기를 감소시키면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줄어들어 선명한 이미지를 찍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광량 손실과 간섭 현상을 개선한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을 적용, 이같은 한계를 뛰어넘었다. '아이소셀 플러스'는 픽셀 사이사이에 특수 소재의 격벽(Cell)을 세워 빛이 해당 픽셀 근처의 다른 픽셀로 향하면 반사시켜 해당 픽셀에만 꽂히게 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전면 카메라로 사용시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동작시켜서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 했다.

후면 카메라로 사용하면 고배율 망원 카메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10배 디지털 줌 사용시에는 동일 크기의 1300만 화소 이미지센서 대비 해상도를 약 60% 개선할 수 있다.

권진현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마케팅팀 상무는 "아이소셀 슬림 3T2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등의 요소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 기기의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센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