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프레젠테이션 공유할 수 있는 '포럼' 선보여

[편집자주] KIPOS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소속 기자 2명을 파견했습니다. ‘CES 숏컷’은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지만 첨단 제조업의 핵심기술을 제공할 업체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이들에 대한 풀 스토리는 CES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협업 서비스 업체 드롭박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드롭박스의 주당 거래 가격은 공모가보다 35% 뛰어오르면서 지난 2017년 스냅(Snap)의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성공적인 상장으로 평가 받았다.

제2의 드롭박스를 꿈꾸는 업체가 있다. 삼성전자의 벤처 투자를 받은 파세토(Fasetto)다. 파세토는 삼성전자와 함께 다른 하드웨어를 연결하지 않고도 와이파이를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무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링크(Link)’를 선보인 바 있다.

 

▲파세토 포럼의 시연 모습./KIPOST
▲파세토 포럼의 시연 모습./KIPOST

파세토가 이번 CES 2019에 들고 나온 것은 언제 어디에서나 와이파이(WiFi)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포럼(Forum)’이다.

IT 대기업들은 1년에 수 번 프레젠테이션이 포함된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만 해도 개발자의 날, 제품 공개(Unpack) 행사, 해커톤 등 1년을 꼬박 행사로 채운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온전히 머릿속에 넣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보느라 발표는 듣는둥마는둥 하고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강연이 끝나는 게 태반이다.

포럼은 소프트웨어(SW)와 와이파이 공유기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포럼 허브’로 구성된다. 인터넷이 있든 없든 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된 IT기기 100여대를 서로 연결할 수 있고, 포럼 허브를 더하면 하나 당 30개의 기기를 추가로 연동 가능하다.

포럼 소프트웨어를 가동하면 화면을 어떤 구성으로 보여줄 지 정할 수 있는데, 다음 발표 내용까지 숙지하고 있어야하는 발표자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와 발표문이 적힌 노트 등을 최대 3장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발표자가 파일을 업로드하면 연결된 각 기기에서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질의응답과 설문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해놨다. 고유 접속 아이디 및 패스워드가 나오고, 주소도 특정돼있어 보안 염려가 적다.

다른 프레젠테이션 공유 툴과 비교하면 장점이 두드러진다. 제2의 크롬캐스트라는 별명을 얻은 에어태임(Airtame)의 공유 툴은 하드웨어 기반이라 각 IT 기기마다 신호를 받을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위프레젠트(WEPRESENT)의 ‘WIPG 1000’도 단말 기반인데, 한 번 설치하면 쉽게 이동할 수 없고 HDMI나 VGA 케이블로 연결해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포럼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웨어를 구축하거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I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청중과 발표자의 상호 작용도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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