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펀드와 협상설...미중 무역 전쟁 영향 우려 제기

JDI가 중국 자본과의 인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파편이 JDI로 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2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JDI는 재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9년 3월을 목표 기점으로 삼아 중국 자본인 ‘실크로드펀드(丝路基金)’를 주축으로 한 기업 연맹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크로드펀드는 중국 정부 산하의 투자회사다.

 

실크로드펀드 로고. /바이두 제공
실크로드펀드 로고. /바이두 제공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계속될 경우 JDI의 고객인 애플로의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JDI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트럼프 정권이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경계심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현지 언론은 JDI 관계자가 “만약 중국 자본을 받아들일 경우 애플은 JDI의 LCD를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최대 고객인 애플이 JDI의 LCD를 쓰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계획이 근본적으로 뒤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중국 언론은 중국 오필름(O-film)이 이끄는 중국 자본이 500억 엔을 투자(약 4988억 원)해 JDI 지분 33%를 매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필름이 이끄는 자본은 실크로드펀드의 후순위 협상 후보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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