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에보닉·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 中 QXTD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 교환

SKC가 독일,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조 공장을 중국 산둥성에 설립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양산하는 게 목표다.

SKC(대표 이완재)는 지난 6일 중국 산둥성(山东省) 쯔보시(淄博市)에서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EVONIK),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tkIS),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ZIBO QIXIANG TENGDA CHEMICAL)과 친환경 PO 제조기술 ‘HPPO’ 공법을 적용한 신공장을 위한 합작사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SKC 이완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6일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열린 HPPO 프로젝트 합작 MOU 체결식에서 마이클 트랙슬러 에보닉 사업총괄(왼쪽 첫번째), 츠청쥐 QXTD 회장(왼쪽 두번째), 피터 씨븐 tkIS 부문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C 이완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6일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열린 HPPO 프로젝트 합작 MOU 체결식에서 마이클 트랙슬러 에보닉 사업총괄(왼쪽 첫번째), 츠청쥐 QXTD 회장(왼쪽 두번째), 피터 씨븐 tkIS 부문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중국 PO 업계는 강화된 환경규제 때문에 친환경 HPPO 공법에 관심이 높다.

QXTD는 중국 내 16위 민간기업이자 올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세다 홀딩스 그룹(Cedar HOLDINGS GROUP)의 자회사로 PO의 원료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합작사는 QXTD가 PO 원료를 공급하고 SKC는 HPPO 공정 운영 노하우를, HPPO 공법 공동 라이센서 에보닉과 티센그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는 원천기술을 제공한다.

공장 부지는 QXTD의 공장이 있는 중국 쯔보시 화학산업단지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SKC 국내 생산규모와 비슷한 30만톤 가량이다. 투자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후 협의해 결정한다.

SKC는 중국 산둥성 쯔보시를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했다. 이 지역 인근 PO 수요는 50만톤이 넘지만 공급업체가 없다.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환경 규제 때문에 지난 2017년 지역업체가 설비를 철거했기 때문이다.

▲SKC의 HPPO 공정 개념도. /SKC
▲SKC의 HPPO 공정 개념도. /SKC

매년 PO 생산량 늘리는 SKC  

SKC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공장에서 PO 10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에보닉과 HPPO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공유하는 내용의 MOU를 교환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를 물색해왔다. 

중국을 비롯,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도 글로벌 PO 거점을 마련한다. 이 지역 PO 수요는 전세계 수요 950만톤의 절반에 달한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PPG(폴리올),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기초원료다. 관련 산업 성장에 맞춰 전세계 수요는 매년 30~40만톤씩 늘고 있다.

PO를 원료로 쓰는 폴리우레탄 생산량도 확대해왔다. 일본 미쓰이화학과 지난 2015년 설립한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는 올해 인도에 신규 시스템하우스를 설립, 글로벌 생산 기지를 17곳으로 확장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PO 확장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SKC 화학사업 부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PO에 더해 PO로 만드는 PG와 PPG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파트너사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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