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그룹의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93% 증가해 522억 위안(약 8조7440억2200만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0.8% 늘어난 16.6억 위안(약 2780억6660만 원)이었다. 지난 3년 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의 큰 폭 성장을 기록한 반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TCL그룹은 2014년 판매액이 1000억 위안(약 16조751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연속으로 3년간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불안정한 추이를 보였다. 순이익은 물론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TCL그룹이 차세대 기업 혁신 활동을 추진했으며 감원과 원가 절감, 효율 증대 등을 기치로 전환점을 모색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TCL그룹은 본부 인력 30%를 감원하고 관리 비용을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 줄였다. 그룹의 각  업종별 부문에서 1만 명 이상이 정리해고 됐다. 기존 사업의 고정비 역시 3.87% 줄었다. 인당 평균 노동 효율은 23% 제고시켰다. TCL그룹은 이어 지속적인 감원과 원가절감, 효율증대 작업을 해왔으며 효율과 속도가 높아지고 원가 컨트롤 능력이 좋아지면서 경영 효율과 수익이 개선됐다.



▲TCL의 65인치 4K UHD TV ‘65A880C’. /TCL 제공



이외 TCL그룹은 핵심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의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비핵심 비즈니스를 떼어내 회사의 구조를 단순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회사는 비핵심 비즈니스 자회사 32곳을 정리했다. 이중 22곳은 지주사에서 지분 보유사로 변경했으며 이를 통해 8.31억 위안(약 1392억81만 원)을 회수했다.


그룹은 향후 2년 내 직접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는 2급 회사를 연초에 50여곳에서 30곳 이내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TCL그룹의 TV 판매량은 11.3% 증가해 매출이 25.4% 증가했다. 이중 중국 시장의 상품 평균 판매가격은 17.6% 증가했다. X1과 X2 두 스마트TV 상품은 올해 독일 iF 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TV 해외 비즈니스가 지난해 동기보다 34.1% 성장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215.9% 성장했으며 에어컨의 해외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8% 늘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기기의 경우 해외 판매가 36.2% 줄어 큰 손실을 입었다. 이 손실은 TCL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줬으며 향후 그룹은 중점적으로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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