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대만을 마주보고 있는 푸젠성 진장시(晋江市)에서 반도체 훈련센터가 문을 열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대만 반도체 인재 빼가기가 성행한데 이어 중국 정부가 출자하고 대만이 기술을 가르치는 훈련센터가 생겨나고 있다. 대만 기업에서 직접 실습과 훈련도 가능하다. 이런 시스템은 중국과 대만의 인재 산업을 연결한 모델이다.


대만과 가까운 위치로 지리적 이점을 가진 이곳 진장시는 신발과 의류 등을 제조하던 곳에서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는 첨단 훈련센터로 변모했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 사용량의 40%를 쓰고 있지만 90% 가량을 수입한다는 점을 뼈아프게 여기고 있다. 이에 지난 2014년 중국 정부가 국가반도체산업펀드를 설립해 1400억 위안의 자금을 모집했고 반도체 산업사슬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덕에 2015~2016년 사이 중국 IC 설계 기업은 736개에서 1300개로 두배 가량 늘어났지만 인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 푸젠성 진장시 이미지. /진장시 제공



중국과학원마이크로전자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록 최근 몇년간 중국의 각 학교에서 마이크로 전자 학과를 증설했지만 대만에서 30년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인재에 비해서는 아직 기업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반도체 업계는 각 대학 및 UMC 등 대만 산학계와 협력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주문과 제작, 시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하는 푸젠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훈련이 확대되고 있다. 진장시정부가 출자해 설립하고 UMC가 기술을 지원한 JHICC는 지난해 7월 착공했으며 최소 수백명의 핵심 기술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인재 결핍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이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러한 인재 협력이 양국의 산업 경쟁 측면에 가져올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이러한 자본 지원-기술 제공 움직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도체산업투자펀드도 이를 위해 지원될 전망이며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기업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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