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청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두 번째 라인(B7-2)에 들어갈 증착 장비를 발주했다. BOE는 지난 5월 B7-1라인 양산 가동을 공식화 한데 이어 2라인 증착장비까지 발주하면서 생산능력 증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착장비를 제외하면 각종 검사⋅세정장비, 라미네이션 등 후공정 분야서 국내 업체들이 대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5월 중국 BOE는 청두에 위치한 6세대 OLED 라인 'B7'의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오프위크)

23일 중국국제초표망에 따르면 BOE는 지난달 26일 일본 캐논도키에 6세대(1500mm X1850mm) OLED용 증착장비를 발주했다. 생산능력은 원판투입 기준 월 1만5000장이다. 앞서 삼성⋅LG디스플레이 및 B7-1에 공급된 장비와 마찬가지로 6세대 원판을 둘로 잘라(1500mm X 925mm) 유기물을 증착하는 규격이다.

BOE는 앞서 B7-1 라인에도 캐논도키의 증착장비를 도입했다. 5.5세대(1300mm X 1500mm) 파일럿 라인이었던 B6에는 국내 업체인 에스엔유프리시젼(SFA에 피인수)이 증착장비를 공급하기도 했으나, B7부터는 전량 캐논도키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중소형 OLED 라인은 증착장비와 유기물 보호층을 형성해주는 봉지 장비가 주축이 된다. 봉지 장비는 이미 지난 4월 발주가 난 상태다.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카티바가 1라인과 마찬가지로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

비록 전공정 핵심인 증착⋅봉지 장비 공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기타 장비 공급사로 국내 업체들이 대거 선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로, 각종 시각검사장비(AOI)를 공급하는 HB테크놀러지가 이번에도 AOI와 마스크 검사장비를 수주했다. HB테크놀러지는 국내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공급업체지만, 해외서는 이스라엘 오보텍과 경쟁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HB테크놀러지와 오보텍이 번갈아 수주하는 등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라미네이터(합착) 장비를 공급하는 톱텍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BOE에서도 개가를 올렸다. 톱텍은 라미네이터 뿐만 아니라 필름로봇⋅머시닝센터 등 지난달에만 4가지 품목에서 공급사 지위를 따냈다.

모듈 검사장비 업체인 영우디에스피(라이트온)와 케이맥(분광타원기)도 각각 한건씩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BOE는 B7을 원판투입 기준 월 4만5000장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따라서 월 1만5000장씩 총 3번의 장비 발주전이 벌어진다. 이미 지난해 1라인이 발주가 나 초기 양산에 착수했다. 이번에 발주나온 장비가 2라인이다. 3라인에 대한 발주는 3분기 중 시작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수율 문제 탓에 BOE가 양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견했으나 아직까지 투자 지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아래는 7월 한달 간 BOE가 발주한 주요 장비 목록이다. ‘E/R’로 표시된 것은 평가결과(Evaluation Result)가 단독 통과로 나온 품목이다. 이변이 없는 한 1~2개월 뒤 수주확정(Tender Awards, T/A)으로 변경된다. ‘테스트센터’로 표시된 품목은 BOE의 OLED 테스트센터로 입고되는 장비들이다.

(자료=KI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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