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까지 고공행진하던 TV용 패널 가격이 낙폭을 확대하고, 중소형 모바일용 패널 수요가 줄면서 업계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2016에서 공개된 양면 OLED(사진=LG디스플레이 블로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고, 영업이익은 1712% 급증한 수준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줄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6% ▲모바일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7%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5%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이 예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은 2분기 LCD 패널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원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IT 시장은 3~4분기 성수기와 1~2분기 비수기로 실적이 양분된다. 그러나 올들어 LCD 패널 공급 부족을 예상한 TV 업체들이 1분기부터 LCD 구매량을 늘리면서 시황이 고공행진했다.

데보라 양 IHS 마킷 디스플레이 공급망 담당이사는 "올해 TV 패널 공급 차질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TV 제조업체들이 다소 공격적인 구매를계획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8500억~87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아이폰의 최대 비수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바일용 패널 물량이 줄어든다”며 “이번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표(자료=LG디스플레이)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5세대(2200mm X 2500mm) OLED 생산공장을 만들기 위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이를 위해 1조8000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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