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운 신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 위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HS마킷 주최 ‘2017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는 ‘모바일(Mobile) 및 오토모티브(Automotive)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2017 성장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허무열 IHS마킷 책임연구원은 이날 ‘2016년 모바일폰 디스플레이 시장 리뷰 및 2017년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올해 스마트폰 화면 비율 변화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지금까지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화면 크기 확장, 고해상도가 시장을 이끄는 주 요소였다”며 “올해부터는 와이드스크린으로 시작해 스마트폰 전면 스크린으로 가는 기술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은 지난 4~5년간 70%대에 머물렀다. 허 연구원은 “LG전자 ‘G6’로 전면부 80%를 차지하는 와이드스크린이 출현했다”며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8’에서 18.5 대 9 화면비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8대 9 화면비를 채택한 LG전자의 G6(사진=LG전자)

스마트폰 업체들이 와이드스크린을 채택하는 것은 스마트폰 크기를 작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가로세로 비율을 유지한 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스마트폰의 가로길이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와이드스크린은 가로 길이는 유지한 채 세로 길이만 늘리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허 연구원은 화면비 변경, 홈버튼 제거 등을 통해 갤럭시S8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도 갤럭시S7과 같은 가로길이(59.6mm)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전면 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거론됐다. 허 연구원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 위치 문제와 하단부 베젤을 없애야 한다”며 “디스플레이의 4면을 같은 폭으로 줄이는 게 올해의 가장 큰 이슈”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드라이버IC를 연결하기 위해 연성회로기판(FPCB)을 사용하기 때문에 베젤이 생긴다. 칩온글래스(CoG)등 다양한 본딩방식을 통해 해결책을 연구중이다.

스테이시 우(Stacy Wu)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인포테인먼트에서 자율 주행까지: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Automotive display)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우 연구원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여섯가지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류했다. 이 중 ▲계기판⋅헤드업디스플레이(HUD)⋅거울(사이드미러⋅백미러)은 안전정보 디스플레이(Safety information display),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Center stack display, 내비게이션 자리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뒷자석엔터테인먼트용 디스플레이⋅자동차 모니터(화이트박스 등 애프터마켓 디스플레이)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Infortainment display)로 구분했다.

우 연구원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2016년 8000만대로 안전 정보 디스플레이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로 2016년 기준 6500만대가 출하됐다. 센터스택 디스플레이는 주로 7인치대 디스플레이가 많이 출하되고 있다. 우 연구원은 “현재 해상도 ‘800X480’ 디스플레이가 주류”라며 “현재 8인치대 디스플레이가 점점 늘어나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안전정보 디스플레이는 출하량이 2016년 5300만대에서 2020년까지 8100만대로 늘어나 11.2% 출하량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2020년까지 4.6% 성장하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보다 빠른 성장세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계기판으로 2016년 5000만대에서 2020년 72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시 우 연구원은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연결해 보는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소비자의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계기판이 중요한 부자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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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우 연구원이 ‘인포테인먼트에서 자율 주행까지: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Automotive display)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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