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SKC하스 지분 51%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경업금지 조항 때문에 직접 수행하지 못했던 필름 가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등 차세대 소재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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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개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 (사진=SKC)

 

SKC하스는 지난 2007년 SKC와 미국 롬앤하스가 만든 합작사로, 이후 다우케미칼이 롬앤하스를 인수하면서 SKC와 다우케미칼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었다. 충남 천안과 중국 쑤저우에 생산라인이 있고, 필름 가공·판매 국내 1위다.SKC(대표 이완재)는 미국 다우케미칼로부터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817억원이다. 이번 인수 절차가 끝나면 SKC는 기존 지분 49%를 포함, SKC하스의 지분 전량을 보유하게 된다. 오는 6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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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하스 천안 공장 전경. (사진=SKC)


그동안 SKC가 베이스필름을 제조해 SKC하스에 공급하면 SKC하스가 필름을 가공해 완제품 업체에 판매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는 SKC가 완제품 업체와 주도적으로 연구개발(R&D)을 하면서 원재료부터 가공까지 일원화 할 수 있다.SKC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 이후 '경업 금지(Non Competition)’ 의무조항 때문에 필름 가공 사업을 할 수 없었지만 이번 인수로 투자제한을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 가공, 색재현력 향상 등 차세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자동차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중국 쑤저우 SKC하스 가공 공장과 장쑤 SKC필름 제조공장의 시너지도 노린다.

SKC하스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깨진 유리가 튀거나 날리는 것을 막는 비산방지 필름, 광학 투명 접착 테이프(OCA) 공정용 실리콘 이형 필름, 디스플레이 컬러필터 원재료인 밀베이스,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확산필름·반사필름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778억원,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이다.

 

 비산방지필름OCA공정용 실리콘 이형필름밀베이스확산필름반사필름
전세계 점유율64%34%27%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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