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 모회사 TCL그룹의 리둥셩 회장이 ‘대형 LCD 패널 과잉생산’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중국⋅미국 등에서 대화면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4~5개의 10.5세대 및 11세대 생산라인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리 회장은 전국인민대회대표 자격으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했으며, 한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잇따라 8~11세대 LCD 패널 투자를 단행하면서 ‘과잉생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양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BOE와 CSOT는 공히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최근 폭스콘도 10.5세대 라인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내년 이후 잇따라 이들 라인이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부 전문가들은 대형 LCD 패널의 ‘레드오션’ 도래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내년 BOE의 생산라인이 가동에 돌입할 경우, 올해 1분기처럼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리 회장은 “지난 몇 년간 60인치 제품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으며 지난해 중국 대륙과 미국 역시 65인치 제품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최근 2년간 중소형 인치에서 대화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요와 공급이 타이트한 국면을 이어나가는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의 예약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11세대 라인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리 회장은 11세대 라인 투자를 결정할 때 이미 BOE의 상황을 고려했으며 ‘과잉 생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향후 여러 업체가 추가로 뛰어들 경우의 상황은 짐작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리 회장은 또 패널 시장은 주기적인 파동이 있는데 약 5년간 4~5개의 10.5세대와 11세대 라인의 경우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인데다 향후 4K 제품을 기준 삼아 8K 제품 수요가 늘어나 이 같은 제품에 대한 ‘효율과 기술’이 승리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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