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Industry Post(kipost.net)] LG디스플레이가 10.5세대(2940mm X 3370mm) LCD 장비 발주에 착수했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건설이 정부 인허가 문제 탓에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경기도 파주에 들어설 10세대급 라인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 


납기가 가장 긴 노광장비는 올해 초 이미 발주가 나간 가운데, 기타 장비는 내년 초까지 연이어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년 3분기 입고, 2019년 초 양산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장비 업체들에게 밝힌 입고 스케줄은 내년 3분기다. 앞서 올해 초 선(先) 발주한 니콘 노광장비의 입고 시점은 내년 6월이다(2017년 3월 6일자 ‘LG디스플레이, 10세대급 노광장비 선주문...반입 스케줄은’ 참조). 


노광장비가 10세대급 디스플레이 투자의 핵심인 만큼, 노광장비 입고 후 순차적으로 기타 장비들을 입고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막트랜지스터(TFT) 및 셀 생산에 필요한 상당량의 장비는 발주가 나갔고, 컬러필터 생산용 장비는 내년 연초를 전후로 발주가 나올 예정이다.


역대 LG디스플레이 협력사 구도로 봤을 때, 국내서는 LG전자(검사⋅물류)⋅주성엔지니어링(PECVD)⋅인베니아(식각장비)⋅아바코(스퍼터) 등의 수주가 유력시된다. 해외 장비사들 중에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PECVD), 일본 도쿄일렉트론(식각장비)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엘지 디스플레이 파주 텐 공장 사진

▲10.5세대 패널 공장이 들어설 LG디스플레이 P10 공장 건설 현장. /서브원 홈페이지 캡처



발주가 마무리 되면, 실제 생산은 2019년 1~2분기 사이 이뤄진다. LG디스플레이도 10세대급 디스플레이 생산이 처음인 만큼, 초기 TFT 공정 안정화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 디스플레이용 TFT인 옥사이드(IGZO) 기판은 대형화 할수록 수율이 크게 떨어진다”며 “내년 연말 장비 입고 후 라인 안정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3만장 추가 발주는 노광장비 확보가 관건



다만 이번에 장비 업체들에 나온 발주는 생산규모가 월 3만장 수준이다. 당초 계획했던 규모는 6만장이지만, 아직 노광장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향후 시장 상황을 봐서 생산 규모를 늘려나가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6월 니콘으로 부터 받기로 한 노광장비는 5~6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옥사이드 TFT 타입으로 월 9만장 규모의 10.5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을 투자하는데 15~17대의 노광장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향후 LG디스플레이가 니콘에 5~6대의 노광장비를 추가로 발주하면, 10.5세대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확한 시점은 최근 노광장비 수급 불균형 탓에 예단하기 어렵다.


니콘은 10.5세대급 노광장비를 월 1대 정도 만들 수 있는데, 이미 2020년까지 모든 물량이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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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혼하이그룹 회장. /혼하이그룹 제공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중반부터 2021년 중반까지 4년간 계획된 10.5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는 기판투입 기준 월 60만장 수준이다. 여기에 필요한 노광장비 대수는 최소 76대에서 최대 84대다. 니콘이 4년간 생산할 수 있는 노광장비 규모가 최대 48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애초에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스콘의 10.5세대 라인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노광장비 반입 스케줄 연기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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